'2011보은대추축제'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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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보은대추축제' 성료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1.10.2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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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이상 인파, 농산물 판매 대박
볼거리 제공엔 '소싸움대회' 최고
축제시기 통합 논란 예상
○…올해 처음 속리축전과 대추축제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추후 개최시기를 놓고 다소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
3일간 치러진 속리축전은 문화원과 속리산관광협의회가 주최가 돼 보은군 음악협의회, 풍물회, 교육발전협의회 등 민간인 주관으로 음악회와 풍물공연, 비빔밥 시식회 등 각종 행사를 민간인 주도로 개최했으나 대체적으로 호응도가 저조했다는 분석. 반면 보은군 주관으로 열린 대추축제는 대형 이벤트가 열흘간 매일 진행됨에 따라 프로(속리축전)와 아마추어(대추축제)의 매치여서 주민참여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분리 개최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
속리산 주민 등 속리축전 관계자들은 “가을철 속리산에는 속리축전을 굳이 갖지 않아도 관광객이 몰린다”며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일 년의 한번 축제개최는 적은 감이 있기 때문에 봄 개최나 비수기 여름철 속리축전을 개최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한마디.

평가단 인원체크에 정확도 과연
○…보은군 의뢰로 축제평가단이 축제 방문객을 카운팅 했는데 일각에서는 정확성에 회의적 반응.
막힌 공간도 아니고 지형적으로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을 일일이 계산하기가 애초부터 불가하다는 것. 한 바퀴 돌면 중복계산이 될 수 있고 단체로 올 경우 마구 누르거나 요원배치가 없는 공간 등으로 인해 정확성을 기하기 힘들다는 견해.
평가단은 열흘 간 하루 4명에서 6명을 축제장 정문, 뱃들공원 그랜드웨딩홀 앞, 먹거리장터 입구, 농특산물 매장 하상주차장 다리 등에 배치해 시간대별로 방문객을 체크.

작은 로또 된 먹거리 장터
○…먹거리 장터를 개설한 업주들이 작은 로또에 당첨됐다는 분석.
보은군 요식업협회는 이번 축제에 추첨을 통해 전기 수도 천막 설치 등의 명목으로 150만원의 비용을 받고 13개 먹거리 부수를 설치. 열흘 동안 열린 축제에서 이들은 부수 당 하루 최고 800만원까지 일일 평균 200~500만원 매출을 올렸을 것이란 음식업 조합 및 이 업계의 평가.
또 풍물시장 50여동도 축제 분위기를 띄우는데 한몫했다는 진단. 특히 각설이 공연은 축제기간 내 꾸준한 인기 몰이로 내년에도 필히 초청해야 할 것이란 시각도 대두. 관계자는 “야간 심야시간대를 겨냥 보은군민이 운영하는 음식점과 메뉴중복 없는 조건으로 풍물시장을 개설했다고 설명.

축제장소도 집권 따라
○…임한리 솔밭공원이 축제와 갈수록 멀어지는 분위기.
다섯 번째 맞이한 대추축제가 3회까지는 임한리를 주무대로 열렸지만 민선 5기 들어 축제장소를 보은읍 이평리로 제한.
임한리 도로변 및 주변 농지에는 지난 4년간 대추축제를 위해 대추나무 가로수길 조성을 비롯해 10만 송이 해바라기 꽃밭과 코스모스 등 다양한 종류의 꽃으로 화려하게 치장했지만 집권이 바뀌면서 영화도 격세지감.

상품권 인기에 조기매진
○…행사장내에서 유통되는 상품권이 절찬리에 판매되면서 때론 일찍 바닥나 상품권 판매장이 문을 닫기도.
군은 외지 방문객을 대상으로 상품권 5만원 구매시 1만원권을 덤으로 부여해 농특산물 상표권 구매를 유도했지만 방문객이 몰아치는 날에는 조기 매진돼 상품권을 못 구하는 일도 발생.
군은 축제 열흘 간 3억 1100만원의 상품권을 판매해 정상가격보다 추가로 군비 1000만원, 교부세 5200만원 등 6220만원의 예산을 사용. 상품권 판매상으로만 볼 때 1인 5만원씩 구매했다면 적어도 6000명 이상의 외부방문객이 상품권을 구매했다는 계산.

큰 대추는 부르는 게 값
○…농산물 중 대추가 단연 인기 최고. 축제기간 중 대추판매가 80%이상을 차지했다는 택배업계의 전언.
또 대추 중 32㎜ 이상은 부르는 게 값. 대추크기에 따라 시장가격을 고정시켰지만 계란만한 크기의 대추는 1㎏에 3만원을 호가, 3㎏에 10만원에 팔기도. 지역주민은 “큰 대추가 1㎏에 3만원~3만5000원한다는 말에 놀랐지만 막상 맛을 보니 그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고 인정.
청주서 온 현직 교사는 큰 대추를 보고 “선물용으로 제격”이라며 큰 대추 구하느라 대추왕 선발대회 나온 농장명함보고 대추구하느라 동분서주.

일방통행 안 해도 원활
○…사전 예고와 달리 주행장인 뱃들공원 주도로에 일방통행이 이뤄지지 않아 의아해 하기도.
보은경찰서는 혼잡을 예상해 대추축제가 열리는 10일간 중원주요소~동다리 구간과 뱃들사거리~이평교 간 도로를 일방통행로로 운영한다고 밝혔지만 실상 축제일에 쌍방향 통행 시행.
경찰은 이에 “주민민원이 들어온다는 군청의 요청을 받아들여 시내버스만 제외하고 정상적으로 양방향 소통을 실시했다”고 설명.

출발은 상큼 뒤풀이는 영…
○…올해 산신제는 천왕봉 높이인 1058명이 속리산 야간산행으로 천왕봉에서 산신을 모시는 의식인 영신제를 지내 눈길.
보은군은 산신제에 앞서 이 행사에 참가할 주민과 산악인 1058명을 공개 모집하고 이날 오후 3시 30분 속리산잔디광장에서 일주문, 상고암 등을 거쳐 천왕봉에 올라 산신과 위패를 모신 뒤 오후 9시쯤 속리산잔디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지역의 평안과 주민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진행.
정상혁 군수는 이날 산신제 뒤풀이 시간인 오후 10시경 경품을 추천하는 자리에서 참여인원이 기대에 못 미치자 “산신제 뒤풀이에 2000여명 정도가 행사를 즐길 것으로 예상하고 시루떡과 막걸리 등을 준비했다”고 말하며 “내년에는 휴일을 선택해 산신제를 지내는 것을 고려해 봐야겠다”고 말해 실망한 눈치.



▲ 가수 등용문 속리산단풍가요제주말 22일에는 속리산잔디공원에서 열린 ‘제16회 속리산단풍가요제’가 단연 시선을 끌었다. 속리산의 자랑 잔디공원을 다 메울 정도로 관람인파가 모여 가을 속리산을 후끈 달구었다. 이날 단풍가요제는 250여명의 참가자 중 치열한 예심을 거쳐 최종 본선에 진출한 예비 가수들의 끼와 열정의 무대로 화려하게 꾸며졌다. 대상 1명(청원군 김지명 500만원),등 참가자 9명 전원에게는 가수자격 부여와 함께 총1320만원의 시상금이 주어졌다. 또 인기가수 남진, 장윤정, 변진섭, 윙크, 걸그룹 씨스타 등이 출연해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보은군이 주최하고 청주MBC가 주관한 이재용 조혜선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돼 녹화방영된다.



▲ "아름다운 모습 후세에 남길 것"20~23일 보은문화원 지하전시실에서 열린 ‘26회 보은사우회 회원전’에는 지역의 사진동호인 작가 19명의 작품 31점이 전시됐다. 전시회에는 박세훈 사우회장을 비롯해 황순구, 이원우, 구영수, 김경호, 김미란, 김유신, 김주희, 김학동, 박기홍, 송석호, 이학재, 이해수, 전미니, 정경재, 조성근, 최종하, 한오현, 현경아 회원 등의 작품을 내걸었다. 박 회장은 “사진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사진촬영과 작품전시를 통해 함께 소통하고 나눌 수 있기에 더욱 행복하다”며 “아름다운 모습과 진실 된 모습을 후세에 남겨줄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 대추축제 숨은 주역들 보은대추축제가 10일간 진행됐음에도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끝났다. 경찰은 축제기간 모범운전자, 방범대, 녹색어머니회 등 협력단체와 사전 협의체를 구성하고 축제장소마다 현장을 답사 문제점을 군과 협의하면서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경찰은 또 치안을 위해 지원받은 충북지방경찰청 교통의경 10명을 비롯해 모범운전자, 자율방범대 등을 추가로 투입해 노약자 보호 및 주차관리 등 생활치안과 교통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경찰은 축제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었던 것은 협력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다음 축제에도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다짐했다.



▲ '팔도식당' 최고 맛집 선정 보은군의 팔도식당이 금상을 수상했다. 팔도식당은 충북도 시군 36개 팀이 요리솜씨를 보인 ‘2011 충북도 향토음식대회’에서 산채정식을 선보여 금상 상금 200만원과 함께 현판을 수여했다. 또 보은군 대표로 출전한 성별식당도 능이백숙을 출품해 특별상을 수상했다. 12개 팀이 출전한 가운데 즉석에서 뽑은 시민평가단 50인이 점수를 매긴 이주여성 향토음식부문에서도 보은군의 엘레나씨가 러시아 음식 ‘블리니 기롭씨 알리브에’로 금상을 차지, 군을 대표한 참가 3팀이 모두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보은대추축제와 함께한 이날 대회는 21일 보은읍 뱃들공원에서 충북도와 청주MBC 주최로 열려 다음달 6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녹화방송된다. 사진은 이날 심사위원장 최정옥 전 보은부군수가 성별식당 부스에 들러 능이백숙을 평가하고 있다.



▲ 숲과 인간의 어울마당 숲과 인간의 어울마당 큰잔치 ‘제10회 산림문화행사’가 지난 22일 비가 내린 가운데 보은읍 보청천 둔치 일원에서 개최됐다. 충북산림문화행사 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충북도, 보은군, 산림청, 산림조합 등이 후원한 행사는 숲의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저탄소 녹색성장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산림 홍보 및 진흥을 위해 마련했다. 행사는 보은풍물패 ‘땅울림’ 공연과 고적대 길놀이의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임업기술경연대회, 산림문화 체험과 전시회를 비롯해 어린이가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숲 사랑 그림그리기 대회 등이 열렸다.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에 맞춰 헬기진화 및 공중진화대 시범, 기계화시스템 산불진화시연도 실시됐다. 또 직거래장터와 향토음식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도록 한마당 축제도 병행됐다.



▲ 악극 ‘아씨’도 인기몰이 충북도 지정예술단 극단 ‘청년극장’이 공연한 악극 ‘아씨’도 인기를 끌었다. 23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공연에는 객석 500석을 모두 채우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당초 주최측은 다른 공연에 밀려 관객 없는 공연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었다. 중부매일 보은 주재인 윤우현씨가 청년극단 대표를 맡고 있다. 윤 대표는 “아씨는 올해 충북도 지정예술단으로 선정된 이후 첫 작품”이라며 “관심이 지역 연극을 지키고 성장시킬 수 있다”고 소개했다.



▲ 접수자 몰려 신청 제한 올해로 11번째를 맞이하는 ‘속리산 알프스 전국등반대회’는 신청자가 너무 몰려 2600여명만을 접수했다는 주최측 속리산관광협의회의 설명이다. 23일 진행된 대회는 속리산 잔디공원을 출발해 일주문, 세심정, 문장대를 등반코스로 산행했다. 오후에는 양문형 냉장고 등을 내건 노래자랑을 벌여 참가자와 단풍객들의 추억을 쌓는 것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공휴일인 이날 속리산에는 약 2만여명의 행락객이 속리산을 다녀 간 것으로 주민들은 추정하고 있다. 대소형 주차장은 물론 정이품송 도로변까지 주차행렬이 꼬리를 물었지만 큰 혼잡은 없었다. 이날 오후 4시경 사내리 소형주차장에서 보은읍 행사장까지 운행하는 데 걸린 시간은 30분. 소형주차장 주차요원은 이날 “1300여대가 소형주차장을 이용했다”고 전했다.



▲ 씨름 전국 생중계vs양궁 평가전 한씨름큰마당 씨름대회가 21~23일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7개팀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리그전으로 열려 용인 백옥쌀팀이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MBC 스포츠 플러스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또 19~23일 5일간 보은공설운동장에서는 국가대표 양궁국가대표 2차 선발전이 개최됐다. 올림픽 금메달 윤미진 등 내로라하는 남녀 양궁 선수 128명이 태극마크를 달기위해 각축을 벌였다.



▲ 세종문화예술회관 공연단도 방문 세종문화회관 30인조 국악관현악단 공연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였다. 내북면 동산리에서 해마다 자선공연으로 선의를 베풀고 있지만 동산리 주민만 감상하기에 너무 아까워 부탁해 이뤄진 공연이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르다. 이날 공연을 접한 주민은 “마치 하늘을 나는 기분이 들었다”고 감탄했다. 이재권 내북면장은 “내년에는 뮤지컬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 열기에 고무된 정 군수 23일 평양민속예술단 공연을 끝으로 2011보은대추축제가 폐막됐다. 정상혁 군수는 폐막식에서 “수고 많았습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인사를 연발하면서 “10일 동안 시장군수가 7명 왔다갔다. 축제 평가단도 알게 모르게 다녀가면서 보은축제가 이렇게 달라질 수 있느냐며 대단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또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도청이 발칵 뒤집혔다. 축제를 몰아서 성공한 대표적인 모델이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이번 축제를 비유적으로 치켜세웠다.  또한 정 군수는 축제를 10일간 열게 된 배경에 대해 “외지 사람을 불러 모아 앉아서 농산물을 팔자는 것과 농민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자는 생각에서였다”며 “내년 축제는 보은군민의 자존심이 하늘까지 올라가는 축제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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