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푸른 아름다운 보은에서 한량무에 풍덩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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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푸른 아름다운 보은에서 한량무에 풍덩 빠지다!
  • 서당골 청소년수련원 원장 손진규
  • 승인 2011.10.27 2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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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만 전 국민과 함께 즐기는 보은 대추 축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0일간의 대장정에 나선 ‘2011보은 대추 축제’는 연인원 45만여 명에 축제기간동안 농/특산물판매장, 대추농가 직거래, 축산물 판매된 금액은 37억57만원, 먹거리 장터 7억 1500만원 등 모두 45억여 원이었다니 정말 흐뭇한 소식이다.
이처럼 '2011 보은대추축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정상혁 군수의 적극적인 리더십과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군민들의 전폭적인 협조, 각 기관단체들의 지원이 원동력이 됐다는 후문이고 보면 보은 군민이란 것이 자랑스럽고 불가능이란 없다는 말이 새삼 생각나는 시간이다.
이 맑고 푸른 아름다운 대추 축제 공연장에서 나는 우리 춤 공연으로 한량무를 4회에 걸쳐 춤사위를 펼쳤으니 영광이었다.
W.블레이크는
"대개 행복하게 지내는 사람은 노력가이다. 게으름쟁이가? 행복하게 사는 것을 보았는가!
노력의 결과로써 오는 어떤 성과의 기쁨 없이는 누구나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수확의 기쁨은 그 흘린 땀에 정비례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나는 늘 블레이크의 말을 명심하여 내 자신을 위해서 보람 있는 행복한 삶을 살아가려고 꾸준히 노력하고 평생교육에 즐겨 참여하고 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뭐가 그리 좋아서 늘 미소 짓는 얼굴이냐? 정년퇴임을 했는데 얼굴에 주름 하나 없이 피부가? 고운 비법이 뭐냐? 평소에 뭘 그리 배우는 게 많고 바쁘게 사느냐?"며 묻곤 한다.
다음에 우수 블로그로 보은 문화원 강좌에서 사진을 배우고, 한국화 기초와 중고무를 배웠으며 승마와 테니스에 한량무 개인지도, 속리산 국립공원 관리공단의 시민대학 학생으로 보은에서의 바쁜 생활이 벌써 26개월째다.

그 중에 한량무는 내 삶의 기쁨을 가져 오는 요소가 되었다.
평소에 하얀 고깔 고이 접어 머리에 이고 추는 승무를 배우고 싶었지만 25분을 훨씬 넘는 춤사위에 기본기가 없이는 배우기 힘들어 늦은 나이에 과감하게 한국무용 기초 4개월을 마치고 5분 공연의 한량무 배우기를 개인 교습으로 시작하여 대추 축제에서 춤사위를 펼친 것이다.
국민 학교 1,2학년 가을 운동회가 다가오면 늘 무용을 발표하는 건 필수고 그 따가운 가을 볕 아래 연습이 펼쳐지는 날이면 선생님은 늘 단상에서 나에게 시범을 보이게 하였다.
쾌활한 성격의 둘째 누이는 학교의 대표 무용선수로 선발되어 도 대회에까지 나가 푸짐한 상을 받아 오곤 하는 것을 본 어린 나이에 ‘무용가가 되고 싶다.'라는 꿈을 어렴풋이 꾼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교육대학에 입학 후에는 필수 과목인 무용을 수강하는 내내 즐거웠고 A+을 받았으니 유전적으로 소질이 있었는가 보다.
'옥(玉)은 다듬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못하고,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의(義)를 알지 못 한다'고 하였다. 배우는 데 시간이 없다고 하는 사람은 시간이 있더라도 또한 배울 수 없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라는 말과 같이 끊임없이 흘러가는시간의 흐름 속에서 늦고 빠름의 의미는 사실상 무의미 하다고 생각한 보은에서의 생활이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며 늘 젊게 살려고 노력하는 시간들......
가족들 앞에서 한량무 춤사위를 보였더니 기립 박수에 아내와 아들은 분장용 화장품까지 챙겨 주며 용기를 북돋운다.

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했던 일이다. 시간할애도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되고? 때론 갈등도 많았지만 지역 행사에 초청을 받을 만큼 춤사위가 곱다는 지도 선생님의 과찬이었다.
결과 보다는 과정이 아름다워야 한다고 늘 다짐을 하며 배운 한량무!
수련원에 체험학습을 하러 오는 학생들의 장기자랑 오픈 시간에 이벤트로 선 보이고 있다.
우리의 춤을 학생들에게 보여준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고 보람을 느끼며 보람이야말로 사람다운 삶을 누리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하고 때로는 감격을 맛보게 하며 살아야 할 가치를 발견케 하는 기쁨이 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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