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보은 삼년산성에서 (재)중원문화재연구원(원장 강경숙) 주최로 ‘우리가족 고고학 발굴캠프’가 지난 15, 16일 이틀간 열렸다.
문화재 지표조사, 발굴조사 및 연구를 시행하고 있는 재단법인 중원문화재연구원에서 충청 및 대전지역 초등학생 가정을 대상으로 사전 접수를 받아 무료 실시된 이번 발굴캠프는 1일 10가족씩 모두 20가족이 참여했다.
오전에는 현재 진행 중인 삼년산성 동문지 발굴현장을 견학하고, 발굴관련 전문가 지도하에 삼년산성에서 출토된 유적을 직접 발굴 조사해 보기도 했다.
오후에는 야장 전수조교 유동열씨 지도로 직접 망치질과 담금질을 배우며 미니호미 등 농기구를 만들었고, 지점토 이용해 삼년산성 축소모형을 만드는 등 한국 대표산성인 삼년산성을 주제로 한 색다른 체험에 참여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중원문화재연구원은 2002년 한반도 중심부 내륙에 위치한 중원문화권의 문화재에 대한 조사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삼년산성, 상당산성, 서울성곽 등 성곽분야에 많은 연구실적을 쌓은 전문기관이다.
한편 군에서도 이번 행사를 계기로 발굴조사지와 출토유물에 대한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 향후 조성예정인 고분군 체험공원과 연계 프로그램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