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사업소, 보수공사 차일피일 ‘수수방관’
상태바
상수도사업소, 보수공사 차일피일 ‘수수방관’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1.10.13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을상수도 한 건에 다수업체 시공 부실공사
마을주민, 물 제대로 나오지 않아 식수난도
보은군 상하수도사업소가 급수인구 100명 미만에 공급되는 소규모 마을수도 공사를 하면서 입찰 계약상 예산문제로 한건의 공사를 다수 업체에게 발주하면서 하자보수 공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본보 지난 4월7일자 제하기사가 보도됨에 따라 한차례 한 공사업체가 보수공사를 실시했음에도 불구, 여전히 부실공사로 인해 보수가 되지 않는 등으로 마을주민들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
마로면 갈평리의 한 마을 상수도 공사가 다수업체의 난립으로 부실 시공돼 물탱크에 압력이 약해져 물이 가늘게 나오는 등 사용하기조차 어려워 대다수 고령층인 마을주민들이 크게 불편을 겪고 있다.
마을 주민 권 모(76) 할머니는 “물을 틀면 겨우 물이 그릇에 받쳐질 정도로 가늘게 나와 도저히 세탁기나 물을 사용할 조차 없어 할 수없이 세탁물을 냇가에 가서 해오고 때로는 지하관정을 교대로 사용하는 등 여간 불편하지 않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주민 이 모씨(68)는 “처음 공사를 끝낸 후 마을주민에게 마을상수도에 대한 물세로 기본료 1만원씩을 받고 거기에다 계량기 사용량에 따라 돈을 냈는데 지금은 물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아 물세를 낼 수 없다.”고 불편한 심정을 토로했다.
김영제 이장은 “이번 마을상수도 문제로 상하수도사업소에 가서 여러 차례 문제에 대해 항의를 했지만 차일피일 미루기만 할 뿐 결과론 적으로 보수공사에 들어가지 않고 있어 쏟아지는 마을주민들의 항의에도 불구, 어쩌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라며 “날씨가 추워지고 있는데 한 겨울에 물이 나오지 않을 경우 노령 층이 대다수인 마을 주민들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만큼 어려울 것으로 생각 된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편은 십분 이해가 가지만 시공업체 두 곳 모두 청주업체다보니 시간이 지체된 것이 사실”이라며 “이미 두 업체와 하자보수에 대한 협의는 끝난 상태이지만 보수공사 자체가 범위가 넓어 누수탐사 등의 비용이 적어도 수백만 원 이상 들어가 이 점을 논의하고 있는 상태로 가능하면 빠는 시일 내 보수공사에 들어가 주민의 불편을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 상수도사업소에서 관리 운영하고 있는 소규모 급수시설은 1일 공급량 20㎥미만 137곳이며 공급양은 2452t으로 3611가구에 급수인구는 7665명이다. 수도시설 관리는 소규모 급수시설 조례에 따라 마을상수도는 군에서, 소규모 급수시설은 지역의 사용자대표협의회에서 관리하며 전기 사용에 따른 수도 사용량 검침, 요금 징수 및 시설물 청소, 소독, 경미한 시설물 보수 등은 마을에서 자체 운영관리하며 시설물 개량, 보수 등 예산 수반되는 사항은 군에서 직접 시행하고 있다.
/천성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