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상수도 한 건에 다수업체 시공 부실공사
마을주민, 물 제대로 나오지 않아 식수난도
보은군 상하수도사업소가 급수인구 100명 미만에 공급되는 소규모 마을수도 공사를 하면서 입찰 계약상 예산문제로 한건의 공사를 다수 업체에게 발주하면서 하자보수 공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을주민, 물 제대로 나오지 않아 식수난도
본보 지난 4월7일자 제하기사가 보도됨에 따라 한차례 한 공사업체가 보수공사를 실시했음에도 불구, 여전히 부실공사로 인해 보수가 되지 않는 등으로 마을주민들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
마로면 갈평리의 한 마을 상수도 공사가 다수업체의 난립으로 부실 시공돼 물탱크에 압력이 약해져 물이 가늘게 나오는 등 사용하기조차 어려워 대다수 고령층인 마을주민들이 크게 불편을 겪고 있다.
마을 주민 권 모(76) 할머니는 “물을 틀면 겨우 물이 그릇에 받쳐질 정도로 가늘게 나와 도저히 세탁기나 물을 사용할 조차 없어 할 수없이 세탁물을 냇가에 가서 해오고 때로는 지하관정을 교대로 사용하는 등 여간 불편하지 않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주민 이 모씨(68)는 “처음 공사를 끝낸 후 마을주민에게 마을상수도에 대한 물세로 기본료 1만원씩을 받고 거기에다 계량기 사용량에 따라 돈을 냈는데 지금은 물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아 물세를 낼 수 없다.”고 불편한 심정을 토로했다.
김영제 이장은 “이번 마을상수도 문제로 상하수도사업소에 가서 여러 차례 문제에 대해 항의를 했지만 차일피일 미루기만 할 뿐 결과론 적으로 보수공사에 들어가지 않고 있어 쏟아지는 마을주민들의 항의에도 불구, 어쩌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라며 “날씨가 추워지고 있는데 한 겨울에 물이 나오지 않을 경우 노령 층이 대다수인 마을 주민들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만큼 어려울 것으로 생각 된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편은 십분 이해가 가지만 시공업체 두 곳 모두 청주업체다보니 시간이 지체된 것이 사실”이라며 “이미 두 업체와 하자보수에 대한 협의는 끝난 상태이지만 보수공사 자체가 범위가 넓어 누수탐사 등의 비용이 적어도 수백만 원 이상 들어가 이 점을 논의하고 있는 상태로 가능하면 빠는 시일 내 보수공사에 들어가 주민의 불편을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 상수도사업소에서 관리 운영하고 있는 소규모 급수시설은 1일 공급량 20㎥미만 137곳이며 공급양은 2452t으로 3611가구에 급수인구는 7665명이다. 수도시설 관리는 소규모 급수시설 조례에 따라 마을상수도는 군에서, 소규모 급수시설은 지역의 사용자대표협의회에서 관리하며 전기 사용에 따른 수도 사용량 검침, 요금 징수 및 시설물 청소, 소독, 경미한 시설물 보수 등은 마을에서 자체 운영관리하며 시설물 개량, 보수 등 예산 수반되는 사항은 군에서 직접 시행하고 있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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