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 “전략공천 30%로 확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보은 옥천 영동지역 한나라당 공천에 관심이 쏠린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당 지도부가 전략공천(경선 절차 없이 지도부가 공천하는 것)할 수 있는 비율을 20%(당공천개혁특위안)에서 30%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함에 따라 남부 3군에서 전략공천이 진행될지 주목을 받고 있다.
신문보도에 따르면 홍 대표는 지난 10일 최고 중진연석회의 직후 당 공천개혁특위 위원장인 나경원 최고위원과 독대한 자리에서 “민주당이 최근 전략공천 비율을 30%로 확대하는 당 개혁안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한나라당도 30%로 전략공천 폭을 맞추도록 공천개혁안을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홍 대표는 대신 “전략공천 지역이나 취약지역(최근 10년간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한 곳)을 제외한 나머지에 대해선 국민경선을 수용해 8월 중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통과시키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져졌다.
홍 대표의 구상대로 전략공천을 30%로 확대할 경우 당 지도부는 19대 총선에서 현역의원 지역구 147석 중 최대 44석(20% 적용시 29석)까지 교체할 수 있게 된다.
공천개혁안 원안은 전략공천 지역구를 20%로 제한하고 취약지역은 전략공천지역에 포함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나 의원은 호남 등 취약지역을 제외하고 20%를 전략공천 비율로 정한 것은 민주당의 30%에 비해 낮은 것이 아니라며 원안대로 의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보은지역의 한나라당 관계자는 “보은지역은 2002년 이후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한 적이 없다”며 “이 규정이 적용되면 남부 3군은 경선 없이 전략공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남부 3군은 현재까지는 심규철 전 의원과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장이 한나라당 공천을 두드리고 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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