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정신장애인 야유회 실시
정신장애인과 자원봉사자들이 사랑의 교감을 갖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정신장애인들을 위해 주간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보건소(소장 이종란)는 지난 17일 장애인들의 사회적응능력을 키우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벚꽃이 만발한 속리산으로 야유회를 다녀왔다.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정신보건실을 개원한 보건소에서 현재 관리하고 있는 전체 장애인은 52명 중 재활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20명 가운데 1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속리산 초입에 활짝 펴 있는 벚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즐거운 레크레이션 시간을 가진 뒤 걸어서 세심정을 지나 복천암까지 등산하는 등 사랑교감과 더불어 살아가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만 보내는 정신장애인들은 오랜만에 자연속에 묻혀 벚꽃감상과 등산을 하는 등 새로운 경험으로 시종일관 함빡 웃음을 지며 즐거워했다. 또한 속리산 버스터미널에서 버스이용훈련, 표 구매, 질서지켜 버스타기 등 시설 이용 및 견학의 기회를 쌓고 이용해 본 경험이나 서로간 감정을 교류하는 시간을 가지는 등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종란 보건소장은 “처음 실시한 야유회라 걱정이 앞섰지만 의외로 이번 야유회가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정신장애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정신장애인들의 사회적응능력을 도와주기 위한 시설 이용하기, 야유회, 각종 캠프 참여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소는 현재 주 2회에 걸쳐 하고 있는 주간재활 프로그램이 종이접기, 국선도, 에어로빅, 서예 등에만 그치고 있어 앞으로 음악, 미술, 무용, 문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정신장애인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자원봉사자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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