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암1구 주민 가축분뇨 무단방류에 분개
차제에 돈사 폐쇄 요구 -군은 묵묵부답
축산분뇨무단 방출과 악취로 견디다 못한 탄부면 장암1구(이장 김한복) 주민들이 돼지사육농장과 보은군청에 이의를 제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보은군청의 처분만을 기다려왔으나 이렇다 할 답변이 없자 지난 4일 충북도청과 충북검찰청을 방문해 하소연 했으나 “보은군의 소관”이라는 답변만 듣고 허탈하게 돌아왔다. 차제에 돈사 폐쇄 요구 -군은 묵묵부답
지난달 24일 탄부면 덕동리 소재 돼지사육농장에서 축산분뇨를 무단 방류하면서 촉발됐다.
주민들은 1993년 현재 위치에 자리에 조그만 돼지축사가 들어서고 1998년 지금 규모의 축사가 지어졌을 때에만 해도 ‘나도 농사를 짓는데’ 하며 내가 농사를 짓는 심정으로 악취가 나도 이해하고 농장주도 주민들과 잘 어울리며 돈사로 인한 주민피해가 없도록 관리를 잘 해 왔다.
또한 돼지 분뇨를 활용한 액비도 논밭 거름으로 주민들과 나눠 쓰며 서로에게 도움을 주기도 했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전 농장주의 부도로 주인이 바뀌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바람만 불면 날아오는 심한 악취에 창문을 열어 놓을 수 없고 이런 마을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외지의 친인척이나 손님이 올 경우 식사를 내어놓지 못 할 정도로 악취는 주민들의 공포의 대상이 됐다.
주민들은 지속되는 악취에 수차례 농장을 항의 방문도 하고 보은군청에 민원도 제기했으나 아무것도 고쳐지지 않고 아무런 행정조치도 하지 않자 불만이 팽배하기 시작했다.
불신과 반목이 깊어가던 지난달 24일 문제의 돼지농장에서 축산폐수가 무단 방류되는 것을 주민이 발견 이를 군청에 신고하고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돼지사육농장측은 “무단방류한 것이 아니고 액비탱크 저수조에 클릭이 생겨 본의 아니게 하천으로 흘러갔다.”며 클릭부분을 보온덮개로 가려 눈속임만 하고 있고 군청은 미온적 태도로만 일관 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주장이다.
김한복 이장은 “농장측이 개선의지가 없고 군청에 전화신고를 해도 나오지 않거나 늑장을 부려 폐수방수 현장을 목격하지 못하는 등 믿을 수가 없다.”며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이제는 돈사 폐쇄만이 악취로 인한 고통과 공포에서 주민을 지키는 일.”이라며 농장폐쇄를 강력해 요구했다.
/나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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