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흑돼지로 부농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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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흑돼지로 부농 실현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1.08.1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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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촌리 오익환씨
유기농 축산으로 구제역과 수입고기의 높은 파고를 넘고 있는 축산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흑돼지 사랑이 남다른 수한면 광촌리 오익환(69)씨.
충남 당진이 고향인 오 씨는 15년 전인 1996년 오랜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아늑하고 조용하며 공기 맑은 수한면 광촌리로 귀농해 그림 같은 전원생활을 꿈꾸며 집 주위에 야생화, 대추 및 과일나무, 약초 등을 심으며 누구나 하룻밤 묵고 싶어할만한 시골집을 꾸몄다.
여기에 새로운 마음으로 열정과 노력으로 1998년 육우를 사육하며 부농에 꿈을 키웠으나 경기침체, 인력 부족 등의 어려움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10여 년 간 맘고생을 하며 지냈으나 꼼꼼하고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을 갖고 있던 그는 새로운 사업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관찰하다 2009년 충청북도 축산위생연구소를 통해 토종흑돼지 5마리를 구입,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이전 육우 사육 실패한 경험이 있던 그는 토종흑돼지 사육을 위해 누구보다 성실한 자세로 깨끗한 농촌 환경에서 누구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옥수수, 쌀겨, 식품부산물 등으로 사료를 만들어 먹이고 있다. 특히 보은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지원하는 유용미생물(EM)을 이용해 악취제거는 물론 청결한 축사장 조성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하루에 한번은 산주변에서 싱싱하게 자란 산야초를 채취해 먹이고 운동장 등 탁 트인 공간에 방목 사육함으로써 항생제를 쓰지 않고도 건강한 유기농 축산을 고집해 왔다.
이런 노력들이 빛을 발해 현재 오 씨의 축사에는 100여마리의 토종흑돼지가 사육되고 있으며, 여기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우리맛닭 100여수를 구입해 키우고, 알도 직접 부화시켜 사육하는 등 누구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 고품질의 특색 있는 유기농 고기를 소비자에게 납품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 씨는 군 농기센터에서 실시하는 e-비지니스 교육을 통해 블로그(http://blog.daum.net/keumeng)를 운영하는 등 판매에도 노력해 매년 300여명에게 50~60마리의 흑돼지와 100여 마리의 맛닭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오씨는 소비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흑돼지 100kg 한 마리에 50여만원, 맛닭 2.5kg을 2만원에 판매해 저렴한 가격에 청정한 고기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깨끗한 농촌에서 도시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인 오씨는 실패를 거울삼아 인터넷 판매와 함께 도시민들의 신청을 받아 현장에서 바로 시식할 수 있는 농촌체험과 연결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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