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 등 의사 밝혀
학교 수련중이던 중학생들이 집단으로 법정 전염병으로 알려진 수막염 유사증세를 보였다는 방송보도 이후 속리산 숙박업소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본격적인 초중고 수학여행철을 앞두고 특수를 잡지 못하면 속리산 지역경기가 크게 위축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실제 청소년 수련회를 전문으로 4월과 5월 이미 예약이 어느 정도 완료된 이 사건의 당사자인 한 숙박업소는 예약이 취소될까 관계자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는 눈치다. 모방송사는 지난 12일자 오전 뉴스를 통해 "학교 수련회 중에 감기증상을 보이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실려온 한 중학생이 입원한지 나흘이 지난 지금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검사 결과 수막구균에 의한 뇌수막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학생과 함께 지난 8일 충북 보은군 속리산으로 학교 수련회를 갔던 다른 학생 7명도 나흘 전부터 고열과 두통,구토 등 수막구균성 수막염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나머지 7명의 학생은 감염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데다 증상이 심하지 않아 항생제 치료를 한 뒤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방송했다.
이와 관련 보은군 보건소 관계자는 "질병 잠복기가 2∼10일인 점을 감안해 볼 때 이 병의 근원지가 보은지역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수련회에 온 학생들은 지난 8일 오후 도착했고 두통을 호소하는 신모군(서울)이 9일 보은한양병원을 찾은 점을 들어 그 이전부터 앓아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보은 한양병원에 실려온 환자를 담당했던 나정욱 정형외과 전문의도 “수막구균은 2∼5%의 건강한 소아의 비인두에서 발견돼 혈관을 침범해 발생한다”며 “질병의 잠복기와 긴밀한 접촉에 의해 전염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보은지역과 무관한 일”이라고 말했다. 후송된 당시 의식이 혼미한 상태로 발열 등이 있었다던 환자는 응급혈액 검사결과 뇌수막염이 의심돼 바로 전원 조치 시켰다고 보은 한양병원측은 전했다.
당사자인 수련관측도 “수련회를 온 학교도 이 점을 인정하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혹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수막염 예방 차원에서 이 학교 학생 5백여명에게 예방약을 투여하고 해당 숙박업소의 시설물 등에 대해 살균소독을 실시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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