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주사 대웅보전 해체따른 고유제 지내
상태바
법주사 대웅보전 해체따른 고유제 지내
  • 송진선
  • 승인 2002.04.2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일부터 임시법당에서 예불
대웅전 복원 국비 61억여원 투입, 2004년 완공 조계종 5교구 본산인 법주사(주지 석지명 스님)는 지난 15일 오후 2시 스님과 속리산 주민, 일반 신도 등이 참가한 가운데 대웅보전 해체에 따른 고유제를 지냈다. 고유제는 일반에서 말하는 고사와 같은 의미로 해석하고 있으며 대웅보전 해체 및 복원의 무사 기원을 빌며 예불을 드리는 불가 의식이다.

이 의식 전인 오전 8시30분에는 1억4000여만원을 들여 조성한 90평 규모의 임시법당에 기존 삼존불과 동일하게 120㎝ 크기의 법불인 비로자나불과 법불 우측으로 보신인 노사나불, 좌측에는 화신인 석가모니불을 청동으로 조성한 삼존불 점안식을 가졌다. 이로써 법주사는 대웅보전에서 드리던 예불행사를 이날부터 임시법당에서 행사하고 있다.

또 대웅보전에 모셔져 있던 삼존불은 토불이기 때문에 이동시 파손의 위험이 따라 이동시키지 않고 제자리에 두되 안전하게 보안장비를 갖춰 해체 및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제 915호로 우리나라 3대 불전중의 하나인 법주사대웅보전의 해체 복원은 지난 2000년 군이 사업비 7천400여만원을 들여 한국 재난연구원에 대웅보전 시설물 정밀 안전진단 의뢰한 결과 기둥, 보 등 주요한 구조물의 부식정도가 심하고 기울기 발생으로 안정성이 극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은 이에따라 국비 61억여원을 투입해 2004년이후 완공할 계획인데 대웅보전 해체에 따른 안전시설 공사에만 2개월 이상이 걸린다고 밝혀 본격적인 해체공사는 7월 이후에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웅보전의 구조는 1층 평면이 전면 7칸, 측면 4칸인 다포계의 2층 팔작 지붕이고 건평이 170평, 높이가 약 19m에 이르는 대규모 건물로 전면에는 모두 살문을 달았고 좌우 1칸과 후면 가운데 1칸에는 따로 외짝문을 달았다.

법주사의 대웅보전은 신라 진흥왕 14년(553)에 창건되어 혜공왕 12년(776) 진표율사가 중창했으나 임진왜란시 불타 버린후 인조 2년(1624) 벽암대사가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불교 건축양식의 대표적인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4월말이나 5월초경 삼존불의 복장 유물을 발굴한다는 계획으로 전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