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밥에 고기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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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밥에 고기 국
  • 김정범
  • 승인 2011.07.0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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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말쯤에는 북한 김정일 국방 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그에 따른 그의 행보가 큰 관심사로 보도 된바가 있었는데 그가 중국을 자주 방문하는 목적은 식량과 경제적 원조 요청, 그리고 권력 세습을 인정받기 위해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하였다. 그런데 며칠 전에는 러시아를 방문하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하기로 하였다가 건강상 이유로 방문을 취소하였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북한의 핵문제를 둘러싼 6자 회담에 대하여 러시아 측이 제시한 회담 의제와 북한 측의 식량과 연료 지원요구가 합의를 이루지 못 해 결렬 되었다는 것이 그 이유인 것 같다고 한다.
1945년 광복과 더불어 조국이 분단되고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6. 25 전쟁을 겪으면서 남 북의 관계는 돌이키기 어려운 상태로 지속 되어 온지 벌써 70여년이 가깝다. 전쟁이 발발한지 3년 만에 많은 인명과 경제적 손실을 남기고 휴전 협정으로 전쟁은 종식 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로 인한 민족의 한은 우리에게 남아 있을 수밖에 없으며 그로부터 지금 까지 서로가 통일을 외치고는 있지만 그 염원은 아직도 요원 한 채 전쟁의 불씨를 안고 있는 것 또 한 오늘의 현실이라 할 수 밖에 없다. 더욱이 근래 일어난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태는 정치, 경제, 문화의 모든 면에서 단절 되어 있다. 그러기에 한 때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정, 경 분리로 북한과의 경제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북한의 사과가 선행 되어야만 할 수 있다는 의견과의 대립으로 갈등을 빚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어느 쪽이 옳은지는 알지 못하겠다.
1990년대 초 당시 고르바쵸프 소련 대통령의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에 의해 공산 종주국 소련마저도 체제가 무너지고 연방이 해체 되었으며 동구권의 모든 공산국가들이 민주화의 거센 바람으로 변화 되었는데 오직 북한만이 아직도 변하지 않고 있어 한반도가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 남아 있다는 것은 민족적 불행으로 여길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보다도 우리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그 동안 그렇게 70년이 다 되도록 주체사상을 외치며 대 물림으로 체제를 유지 해 왔으면 그들이 말하는 인민들이라도 굶주리지 않도록 해 주었어야지 이밥에 고기 국을 먹게 해 주겠다던 고 김일성 주석의 약속은 아직도 희망 사항일 뿐 실현 가능성은 보이지 않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그런데도 북한 정권은 핵을 보유함으로서 체제를 유지하고 입지를 강화하려고 안간힘을 다 함으로 국제사회의 미아가 되어가고 있어 그 대가로 고통당하는 것은 북한 국민들뿐이니 딱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그러지 않아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 한반도 통일을 내심 바라지 않고 있는 국제 관계의 현실에서 북한이 핵을 보유 한다는 것은 통일의 길을 역행하는 것이기에 이명박 대통령도 말 했듯이 세계 어느 나라가 핵을 보유한 한반도의 통일을 원하겠는가?
그러나 북한은 글로벌 시대의 현실을 외면 한 채 핵을 보유함으로서 3대 세습을 이루려 하고 체제 유지에만 급급하고 있으니 그들의 불행한 상황이 지속 될 수밖에 없음은 자명한 일이다. 중국이 얼마나 북한을 도와주고 감싸 줄지는 모르지만 그들도 국제사회의 눈초리와 여론을 무시 할 수는 없는 것이기에 결국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도 자명한 일이다. 그러므로 북한을 진정으로 도울 수 있는 곳은 한국 밖에 없음을 그들은 깨닫고 신뢰 받을 수 있는 모습으로 나서주기를 바라는 것이 우리 모두의 생각 일 것이다. 어쨌든 북한 국민들도 이밥에 고기 국을 먹을 수 있게 해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김 정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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