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태가 아름다운 홍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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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태가 아름다운 홍 국장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1.07.0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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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원 전 보은우체국장의 진천우체국 발령에 많은 이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대부분이 그랬듯 임기나 채우고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기관단체장이었다기보다 지역사랑을 몸소 실천한 기관장으로 본보기를 남기고 이임했다는 평가다.
홍 국장의 재직 30개월 동안 보은우체국은 충청도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1등 우체국으로 인정받았다. 2009년 1월 취임 첫해에는 우정사업 정책홍보 우수관서, 우표문화상품 매출실적 2위 등 각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더니 지난해는 고객만족 상시평가 1위, 상반기 전화응대 모니터링 1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충청체신청으로부터 2010우편소통품질경영 우수국, 2010국장 BEST CMO수상, 2010국장 CEO미션 최우수관서장 등을 수상하는 등 보은우체국 역사상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는데 이의가 없을 정도로 보은우체국을 우뚝 세웠다.
홍 국장 부임이전에는 지역세만큼이나 보은우체국의 규모도 작아 침체되면서 여러모로 직원의 사기가 바닥이었을 뿐 아니라 이 같은 성과를 낸다는 자체는 말 그대로 언감생심이었다. 그러나 홍 국장은 이러한 역경을 극복하고 보은우체국을 충청도 최고의 우체국으로 자리매김하고도 하는 일마다 지역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듬뿍 받았다.
홍 국장은 우정사업, 지역축제, 올바른 사회질서 의식 등을 소재로 신문기고를 통해 활발한 홍보활동도 병행했다. 노인대학, 장애인 단체 등 기관 강의는 물론 각종 지역행사 등에 적극 참여, 고객과 함께하는 우체국의 이미지화에도 기여했다.
취임초 “우체국 망을 통해 전국에 대추, 사과 등 보은의 농특산물 홍보 및 판매에 많은 노력을 하겠으며, 속리산, 법주사 등 천혜의 자연환경에 대한 홍보도 병행 하겠다”, “우체국 업무는 국가가 운영하지만 기업성이 있기 때문에 직원들의 서비스가 중요하다” “지역활동에도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그가 말한 바들을 실천으로 보여줬다.
보은우체국을 이임하는 날 홍 국장은 우체국 주변은 물론 지역 곳곳을 돌며 주민 덕에 무사히 임기를 마치고 간다는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과거 누가 부임했는지 조차 모르던 시절과는 전혀 다른 색이다.
“홍 국장은 지역에서 절대 필요한 사람이었습니다. 특히 직원보다 주민을 위하는 마음은 기관장들이 본받아야 할 부분입니다. 직원에게 잘 보이려하기보다 직원에게 욕먹는 지도자가 잘하는 지도자라고 봐요.”
홍 국장의 이임소식을 접한 주민들이 던진 얘기다. 보은우체국의 변화와 혁신을 원했던 홍 국장은 초창기 직원들에게는 인기가 바닥이었지만 시간이 흐르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면서 주민 뿐 아니라 직원들도 그의 그릇을 알게 됐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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