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실외수업 삼가 공문 뒷전
황사로 인해 안 질환 또는 호흡기 질환의 환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8일 충북도가 황사 중대 경보를 발령했는데도 불구하고 보은 교육청이 이날 오후 소년체전에 출전할 선수들에게 공설운동장에서 훈련을 시켜 물의를 빚었다. 충북도는 오전 8시경 충북지역의 미세먼지 오염도가 청주가 시간당 1240ug/㎥, 제천지역이 161ug/㎥를 기록해 도내 전 지역에 황사 중대 경보를 발령했다.황사 중대 경보 발령시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는 실외 활동을 하지말고 휴교를 권고하며 일반인들도 실외 활동을 하지말고 외출을 자제하라는 행동요령을 홍보했다. 또 옥외에서 실시하는 운동경기는 중지 또는 연기할 것과 부득이 외출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도교육청에서는 이에따라 오전 10시경 학교장의 판단으로 수업을 단축, 실외 수업을 하지말고 학생들의 위생교육을 철저히 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그러나 이같은 도교육청의 행정 지시는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보은 교육청에서는 충북도 소년체전에 출전할 선수들에게 실외 훈련을 시킨 것.
물론 마스크를 착용하고 훈련하는 선수들은 한 명도 없었다. 보은 공설운동장에서 훈련을 시키던 지도교사는 황사현상이 심한데도 불구하고 훈련을 시키느냐고 질문을 하자 황사가 심하지 않은 것 같아 훈련을 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체육관에서 훈련을 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럴만한 체육관이 없다고 답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출전할 선수들에게 선수복을 나눠주기 위해 이미 소집을 했었으며 그동안 육상 선수들이 바통 터치 연습을 해보지 않아 손을 맞춰봐야 하는 불가피성이 있었다고 이해를 구했다. 하지만 황사 중대경보가 발령된 상황에서 바통 터치하는 연습은 실외보다는 체육관에서 해도 크게 물의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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