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상수도사업소에 지방상수도 설치 요구
보은읍 중동리 주민들이 의존하고 있는 자가 수도가 수질오염이 돼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지방상수도는 물론 정확한 수질검사가 요구되고 있다. 7일 중동리 마을이장에 따르면 8년 전 이 마을로 이사와 생활해 왔는데 수개월 전 암수술을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마을주민인 이 모(72)할아버지는 수년 전 위암판정으로 수술을 받았으며 주민 김 모(57)씨도 직장암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작년에는 75세인 이 모(76) 할머니가 대장암 수술을 받았으나 올해 다시 폐암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가구인 38가구 모두가 자가 수도를 사용하는 중동리 주민들은 마을이 논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제초제나 농약 등 열악한 환경에 노출됨으로써 침출수가 수질오염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마을 이장은 “작년에 보건소에서 수질검사를 해간 것으로 아는데 검사만 했지 그 결과에 대한 통보는 해주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1월부터 이장을 맡아와 자세한 정황은 알 수 없지만 마을지하수에 오염이 된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상하수도 사업소는 “마을상수도 조차 없는 마을로 상수도 설치가 절실하다는 판단 하에 공급 계획은 세워졌으나 이번 측량된 사업 예산이 8억 정도로 지방사업비는 100% 군비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으로 예산확보가 관건”이라며 “우선 기본설계를 하고 나서 2회 추경에 반영할 계획으로 있다.”고 말했다.
마을 이장은 “지난 19년간 마을 이장 일을 해온 윤완기씨에 이어 이장 일을 맡긴 맡았지만 크고 힘든 일이 많아 마음이 무거운 상태”라며 “유일하게 이 마을에는 경로당, 마을회관, 마을상수도 조차 없어 3무의 마을로 알려졌지만 특히 수질문제로 마을 주민들의 위생이 몹시 염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이장은 “노인들의 단합이 잘되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먼저 경로당이 군 지원 5천만 원을 받아 건립 계획 중에 있다”며 “마을 농로가 너무 좁아 공사 시 트럭 운행이 불가능한 상태로 도로의 문제도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동리 258, 259-1일대에는 김 모(54)씨 소유 양돈농장(1999년 11월 허가 면적 1400㎡)이 소재하고 있어 마을주민 간 환경문제로 그동안 주민들과 마찰을 빚어 왔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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