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객 징검다리 휴일 만끽
목일이자 징검다리 연휴인 지난 5-7일 사흘 간 국립공원 속리산에는 완연한 봄의 정취를 느끼려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도로에는 차량행렬이 평소보다 길게 이어졌으며 도로변 곳곳이 노란 개나리와 하얀 벚꽃들로 넘쳐 올라 꽃물결을 이뤘다.특히 말티재를 사이에 두고 벚꽃이 만개한 보은읍 지역과 꽃망울만 갓 올라온 속리산 벚꽃이 묘한 대조를 이루기도 했다. 속리 사내리 주민 김성태씨(37)는 "속리산 벚꽃은 보은읍이 다 지고 전국적으로 벚꽃이 시들해지면 그때서야 활짝 피어 오른다"고 말했다. 또 오는 20일쯤해서 벚꽃이 만개 해 피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잔디공원 인근과 조각공원에는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다양한 포즈를 취했으며 가족단위 관광객들은 준비한 도시락을 먹으며 4월의 속리산을 만끽하는 등 상춘객들로 붐볐다.
아이들을 사이에 두고 숲을 거닐면서 대담한 사랑을 표현하는 신세대 부부도 눈에 띄었다. 속리산을 30여년만에 다시 찾았다는 한 관광객은 속리산관광호텔의 명칭이 레이크힐스로 바뀌고 호텔 외관도 새롭게 단장된 사실에 새삼 신기해 하기도 했다. 연휴기간중 소형·대형주차장은 차들로 가득했고 도로변 곳곳서도 주차 차량이 보이기도 했다.
돌아가는 관광객들은 보은군 말티휴게소 부근의 활짝 핀 벚꽂에 잠시 매료돼 도로변 가장자리에 차를 주차시키고 카메라셔터를 눌러대느라 정신을 빼앗긴 장면도 목겼됐다. 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이번 연휴기간중 "유료입장객 1만 4천여명이 들어왔다"고 집계했다.
/김인호 기자ihkim0910@boeun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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