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이윤추구·조직구조가 유통 성공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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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이윤추구·조직구조가 유통 성공마인드”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1.06.0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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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권 (주)팜슨 상임감사·(사)한국GAP협회장
어떤 특정 분야에서 성공적인 삶을 이뤄낸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성이 있다면 바로 자신감이다. 60대 후반의 나이 임에도 불구, 톡톡 튀는 아이디어, 불굴의 의지로 자신감을 불태우고 있는 (주)팜슨의 상임감사이며 (사)한국GAP협회장인 주인공을 찾았다. 그는 10여 년 전, 아이디어를 가진 3명이 모여 7500만원이란 종자돈으로 연매출 600억 원을 바라보는 현재의 (주)팜슨을 이뤄냈다. 최첨단 네덜란드 식 기법으로 4㏊의 유리온실을 건립, 토마토, 파프리카 등 고급채소를 양액 재배함으로써 미국, 일본, 러시아, 싱가포르 등 7개국에 전량 수출해 세계적인 농업유통회사로 비상하고 있다. 언제나 지역농민들의 이윤추구와 탄탄한 조직구조만이 성공적인 유통사업을 이뤄내는 원천임을 강조하며 출범 10여년 만에 국내 최초 친 농산물 농업회사법인으로 급성장시킨 윤대권(67·충남 논산시 광석면 천동리 272-12☎(041)733-3637) 상임감사를 만났다. 〈편집자 주〉

◇평범한 시골농가 4남 2녀 중 셋째로 성장
보은읍 지산리 출신. 농사를 짓는 부모 슬하에 4남2녀 중 셋째로 성장한 그는 보은삼산초(43회), 보은중(8회), 보은농고(14회)를 나왔다.
군 제대 후 반 년 만에 치른 공무원 시험에서 그는 당당히 합격, 1968년 7월 1일자로 충남 청양군 농촌지도직 9급 공무원으로 출향한다.
“군대 가서도 공부에 대한 미련 때문인지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어요.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공부한 때가 있다면 군에서 열심히 공부한 것을 말할 겁니다. 보은농고를 졸업하면서 저 나름대로 결심한 것이 있었어요. 바로 ‘농업사전’이란 책을 사서 죽어라고 그 사전을 외어버리다시피 했지요. 그것은 어려움 속에서도 제가 바랐던 가장 큰 소망 같은 거였습니다.”

◇32년 공직생활 속 농학사외 석사학위 취득
“전문적인 농업직 공무원 수행을 위해 한국방송통신대학에서 농학사를 취득하고 한남대대학원 문학석사 학위를 받았어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학문을 바탕으로 한 개인적인 노력밖엔 없었으니까요. 그 힘을 바탕으로 부여군에 있을 당시 전국 쌀 증산왕, 최우수 쌀생산 지소장이란 명칭을 얻었고 지난 91년엔 벼멸구 퇴치예방으로 전국에서 최고의 방제지원비를 받아 벼멸구 없는 튼튼한 아산군을 지켜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93년에는 논산시 원예계장으로 전국최초 신고 배 비닐하우스 재배에 성공, 농가소득 증대를 이뤄냈으며 99년에는 처음으로 논산배수출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 미국 배 수출 단지를 지정받아 첫 수출하는 계기를 마련했지요. 2000년에는 논산시 관내영농조합, 작목연구회, 작목반, 농산물가공업체와 대표를 중심으로 현재 팜슨의 전신인 논산농산물수출물류센터 설립을 추진해 상무이사, 상임감사, 부설연구소장 등을 거치며 미국, 대만 일본에 배. 사과. 딸기, 수박, 멜론, 방울토마토 같은 농산물 해외 수출을 본격화하게 됐지요.”

◇2010년 시 유통회사로 선정, 165억 원예브랜드 사업추진
올 매출 600억 원 달성을 바라보고 있는 (주)팜슨(Farm &Person)은 10여년 만에 자본금 53억7천만(논산시 16억 출자)원 규모의 주주 23명, 직원 53명, 일용직원이 연평균 80명 근무하는 농업회사로 성장했다.
2010주주총회를 통해 10%의 배당금을 낸 팜슨은 농민들이 잘사는 것에 중점을 두고 농업인들이 신뢰하는 모범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논산 시와 165억 원 규모의 원예브랜드사업을 추진 중으로 현재 1천억 원 규모 농산물처리 종합처리장 등이 운영되며 올해 지열에너지를 이용한 3840㎡의 육묘장 시설, 오는 2012년까지 유리온실 등 4만 3876㎡의 지열에너지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제46호 친환경인증기관, 제21호 GAP인증기관으로 지정, 논산시 1500여 농가들의 생산품이 GAP인증을 받는 등 각 품목별 담당자가 이력추적시스템을 통한 철저한 관리와 안전성검사 품질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2010년에는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농어업경영컨설팅업체로 선정, 올해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한국 100대 STAR FARM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국내 최대 규모 ‘팜슨아그로유리온실’ 완공
2009년 네덜란드의 최신기술로 ‘팜슨아그로유리온실’을 완공해 현재 토마토와 파프리카를 재배 생산하며 한국에서 처음 도입된 층고6.5m의 친환경적 양액회수식 벤로형 유리온실로서 국내 최대 규모이며 축구장 6개 반 정도의 대형시설을 갖추고 있다.
“향후 10년 내에는 지열에너지시설, 식자재물류센터, HACCP설비, 농업용LED장치, 첨단 육묘장시설, 기숙사, 교육및 컨설팅 사업, 2~3차 종합팩킹센터, 2~4차 유리온실 등 명실상부한 전천후 종합농업설비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2013년까지 다국적 브랜드로 연간 3000억 매출 달성
“신세계 이마트와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3단계 선진영농을 도입, 3000억 원의 매출 계획을 수립, 제1단계인 2009년에는 기반구축기간으로 정하고 선진 종묘회사와의 제휴를 통한 우수 신품종도입, 직영 및 계약농장화, 생산시설선진화 등을 통해 생산단지의 규모화를 다지는 등 내년에 진행되는 2단계 사업 확장기에는 체계적인 선진영농시스템을 구축하고 품목별 산지확대를 통해 규모화 경제를 달성할 것이다. 또한 2012년에는 농산물 1천억 판매달성을 위해 중국, 미국, 일본에 해외지사 설립과 2013~2015년까지는 유리온실 사업추진으로 비닐하우스 농가 및 대형업체와의 합작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속리산유통, 마케팅·인력관리에 큰 관심 가져야
최근 보은 속리산유통의 CEO로 거명되기도 했던 그는 단호히 속리산유통의 회생을 위해선 지역의 농산물품질관리원, 농업기술센터, 농협 등 농산 유관기관과 한 몸이 되어 농민의 신뢰감 획득과 농민소득 증대, 유통회사 발전을 꾀해야 할 것이란 대안을 쏟아냈다.
이외에도 전문 마케팅을 비롯 인력관리에도 전문성과 자기계발, 조직기여도에 의한 직급부여제 도입, 기여도가 큰 조직 내 창의적 업무가 뛰어난 자에게는 금전적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는 등 혁신적 마인드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가족으로는 부인 이옥근(63)씨와 정훈(39·회사원), 훈(37·공무원) 등 2남을 두고 있다.
항상 글로벌 농산물 유통사업에 대한 노하우로 공격적인 경영전략 론을 고민하고 있는 그는 경기도 모 지역에 제2의 ‘팜슨’을 고안 중이라며 미래비전에 대한 야심찬 계획을 펼친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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