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화장 하는 것을 방치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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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화장 하는 것을 방치할 것인가?
  • 서당골 수련원 원장 손진규
  • 승인 2011.05.19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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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들어서는 매 주마다 약 2천 여 명의 학생들이 수련 활동을 다녀가는데 수련활동을 마치고 떠나고 입소하는 학생들이 동시에 움직이기 때문에 복잡한 상황이 펼쳐지는 가운데 여학생들의 얼굴을 보면 깜짝 놀랄 수밖에 없다.

어린 나이에 화장을 꽤 진하게 한 걸 쉽게 볼 수 있고 한 두 학생만 그런 게 아니라 같이 있는 다른 학생들도 화장을 한 얼굴들이다.

늘씬한 키에 화려한 복장은 가끔 지도교사로 착각을 하기도 하며 화장한 중고등 여학생들뿐만 아니라 요사이는 초등학생들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사춘기를 지나고 있을 그 나이에 예쁘다는 것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화장이 예쁘기보다는 나이와 얼굴에 어울리지 않아서 오히려 불량해 보인다.

아무런 치장도 하지 않은 그 얼굴 자체로도 충분히 예쁜데 왠 화장일까?

최근의 한 통계에 따르면 15세에 메이크업을 시작한 학생이 23.8%로 가장 많았으며 많이 사용하는 메이크업 제품은 립글로스, 파우더, 메이크업 베이스, 마스카라 순이었다고 한다 10대에 필요한 건 멋진 기다림이다.

지금은 청순함을 있는 그대로 즐겨도 아름다운 좋은 시기이고 더 나이가 들어 성인이 되면 그때는 아름다움을 꾸며내고 더 영롱하게 피어 날 텐데 뭐가 그리 급해서....

어느 초등학교 여학생의 블로그에서 읽은 글이다.

<나 , 우리 학교 애들보고 좀 놀랬어, 막 화장 했더군, 어울리지도 않게 말야. 이제는 아주 단시간에 화장을 슥슥 해버려. 아이새도(?)맞나? 아무튼 막 눈썹에 그리고 눈에 반짝이 같은 거도 막 발라. 애들 화장한 거 보면 웃음 밖에 안나. 이제 막 초등학교 졸업한 애들이 대학생처럼 화장이나 하구 말야! 정말 보기 안 좋아! 나는 절대 화장 안 할 꺼야.>

화장하는 10대들이 이해가 되지 않아 학생을 인솔한 중학교 학생부장 교사와 대화를 나누어 봤더니 " 일선 학교는 요즘 늘어나는 여학생들의 화장에 대해 곤혹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학교 보다 애초에 집안에서 규제를 하게 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규제 방법이겠지만, 지금은 소수가 아닌 다수의, 이젠 보편화 되어 버린 청소년의 화장 증가로 부모님들마저 손을 놓거나 좋지 않게 보는 시각이 없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라는 답변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남학생들 역시 화장과 피부미용에 관심이 많아 비비크림을 바르고 펜슬로 아이라인을 그려 눈매를 또렷하게 하는 정도의 화장을 즐긴다고 10대 사이에 화장이 만연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10대 아이돌 그룹 연예인들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한다.

10대들은 자신들이 우상으로 꼽는 아이돌의 모든 것을 따라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특히 요즘은 어린나이부터 활동하는 또래 연예인들이 많아지면서 평범한 아이들 역시 이런 모습들을 흉내 내는 심리가 더욱 강해졌다는 풀이다.

미국의 환경실무그룹(EWG)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10대 소녀들이 메이크업에 신경 쓴다는 것은 암, 불임, 심각한 호르몬 장애 등과 관련된 ‘독성 화학물질 칵테일’을 흡수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했다.

얼마나 끔직한 일인가? EWG는 “메이크업을 시작하는 연령이 어릴수록 위험은 커지고 뇌와 몸이 아직 성장 중이어서 화학물질의 독성에 더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래도 화장 하는 것을 방치할 것인가? 전문가들은 10대의 피부는 아직 성장기에 있기 때문에 가급적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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