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실 의궤 빠르면 이달 말 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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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실 의궤 빠르면 이달 말 반환
  • 조순이 실버기자
  • 승인 2011.05.1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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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내성이 소장한 조선 왕실의 궤를 포함한 한국 도서 1,205점이 돌아온다.
지난 4월 28일 열린 일본중의원 본회의에서 한일 도서협정비 준안이 통과됨으로써 빠르면 이달 중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
조선 왕실의 주요행사 내용이 담긴 의궤는 조선총독부가 1922년 강탈해 간 것으로 89년 만에 귀환하는 셈이다. 이날 중의원본회의에서는 한일 도서협정 경과보고에 이어 기립 표결이 선언되었고, 일부 자민당 공산당 등 대부분 의원이 찬성 표시로 자리에서 일어나자 요코미치 다카히로 의장이 가결을 선포했다.
이렇게 중의원 본 회의에서 한일 도서 협정이 가결됨으로써 사실상 일본국회의 비준이 종료됐다.
5월 18일에 열릴 일본 참의원 본 회의에서 도서반환을 반대하며 비 준안을 부결시키더라도 중의원 가결 우선 원칙이 적용됨으로 협정이 발효된다.
일본 정부는 이번달 참의원에서 한일 도서 협정의 비준 절차가 종료되면 조선 왕실 의궤 등 한국도서 150종 1,205점에 대한 반환 절차를 시작하게 된다.
1965년 한일국교 정상회에 따라 한일문화재 반환 협약을 맺을 당시 우리 정부에서는 4,479점을 반환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1,432점 밖에 돌려받지 못했다.
이후 한일 정부간 문화재 반환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반환되는 도서는 총 150종 1205점 가운데 의궤가 81종 167점이며 기타 규장각 도서가 66종 938점에 이른다. 또한 흥보 문헌 비고 2종 99책 대전회통 1종 1책 등도 포함돼 있다.
이중 조선 왕실 의궤는 조선 총독부가 1922년 5월 일본 궁내청에 기증한 것들이고 나머지는 전부 이토히로부미가 반출한 것이다. 이들 도서는 조선시대 정치, 사회, 문화를 이해하는데 매우 귀중한 자료들로써 프랑스에서 돌아오는 외규장각 도서와는 달리 한국으로 소유권이 완전히 넘어오는 것이다.
문화재청은 도서 반환이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상반기 안에는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한일도서 협정의 비준 절차가 종료 되는데로 실사단을 파견하여 일본 측과 공동으로 도서를 확인하고 반환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한일도서 협정이 중의원 본 회의를 통과한 것을 진심으로 화영한다며 이번 도서 반환을 계기로 문화교류를 비롯한 양국 관계가 더욱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순이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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