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 행복하라
상태바
친구여 행복하라
  • 김충남 실버기자
  • 승인 2011.05.19 1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또 만날 날을 기다리는 것이 인생이다.
하지만 영원히 이 세상에서는 만날 수 없는 이별이 있다.

죽음이다.
아무리 좋은 사람도 친한 친구도 죽음이 갈라놓는 이별은 만날 수가 없다 친구 따라 강남가고 엄마 팔아 친구 산다고 하지만 아무리 친한 친구도 함께 갈 수 없는 곳 눈물과 아쉬움으로 홀로 보내야 되는 이별.

몇 일전에 이웃에서 오래도록 함께 살던 나의 동갑내기 친구를 저세상으로 보냈다.
동갑내기 친구가 한마을에 5명이 비슷한 해에 함께 시집을 와서 지금까지 살았는데 늘 만나면 흉 허물 없이 지내고 농담도 진하게하며 장난도 치고 속에 있는 말도 주고받으며 이웃에서 살던 친구였다.
일찍이 사별하고 1남 4녀의 자식과 시부모를 잘 모시고 어려운 농촌 살림에 고생하며 살다가 이제는 혼자남아 살면서 지난날 고생을 재미있는 옛 이야기로 바꾸어 같이하며 이제라도 좋은 세상에서 잘 살아 보자고 했는데 급성으로 치료할 시간도 없이 가벼렸다.
친구를 보내며 많은 것을 또 깨달았다.
그렇게 쉽게 빨리 가는 것을 사람들은 천년이나 살 것처럼 죽엄에 대한 준비는 하지 않고 오지 않을 내일을 기다리고 준비하고 쥐고 펴지 않는 어리석은 삶을 사는구나,
살아있는 동안에 이 세상 떠날 준비를 잘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했다.
얼마 전에 캐나다에 이민간 동생한테서 편지가 왔다.
내용에는 안부와 함께 캐나다에 이민 온 한국 사람이 너무 열심히 돈만 벌어서 부자가 되었 는데 교통사고로 갑자기 죽으니까 사진이 없어서 영정사진도 못 놓앗단다.
일만하느라고 그 경치좋은 나라에 살면서 놀러 한번도 못가고 사진 한장도 남기지 않아서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고 나보고 놀러 많이 다니고 사진도 많이 찍고 남은인생을 즐겁게 살으라는 편지였다 .
마음은 그렇게 잘 알면서 잘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7-80대 노인들은 가난한 시대에 태어나 전쟁통에 고생하며 사는 것이 몸에 배어 웬만하면 참고 견디며 산다.
좀 추워도 좀 배가고파도 참는 것이 좀 속이 상해도 참고 또 참으며 살아왔다.
그러니까 앞에 간 친구도 몸이 아파도 참다가 치료시기를 놓쳐서 그렇게 빨리 간 것 같아 자식들을 더욱 애통하게 하고 보는 이들을 안타타깝게 하고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눈물의 홍수에 밀려 훨훨 떠나갔다

다시 볼 수 없는 친구지만 많은 인생에 교훈을 남기고 간 친구 일찍이 사별하여 평생을 그리워하던 남편 곁에 누웠으니 이제는 편안하고 행복하여라.

/김충남 실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