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궁금하다
첨단산단 입지가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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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궁금하다
첨단산단 입지가 잘못(?)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1.05.1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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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재추진된다. 충북도와 보은군, 충북개발공사는 다음달부터 토지보상에 착수하고 2014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중 첫 삽을 뜰 계획이다. 사업은 1,2단계로 나눠 진행되며 2단계 사업은 1단계사업 분양 상황을 봐가며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삼승면 우진리 일대 들어설 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사업비 부담으로 표류하면서 한때 애초부터 부지선정을 잘못한 탓이란 비평이 나돌았다. 지장물이 많아 보상비가 높을 수밖에 없고 가격 상승에 따라 분양도 장담을 못해 사업부지로는 적지가 아니란 지적이었다. 또 사업공모를 할 당시 이 일대 땅을 소유한(?) 당시 박종기 전군수를 의식해 입지가 선정됐다는 소문도 돌았다.
이와 관련 당시 보은군 기획실장으로 사업 응모를 주도했던 김수백 전 부군수는 “국토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거 100만평 규모의 마땅한 대지는 이 일대 외에 적당한 부지가 없었다”며 “당시만 하더라도 비싼 땅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구증가와 고용증대를 생각지 않을 수 없었으며 접근성과 물류비 등 여러 요인을 충분히 검토한 후 결정한 것”이라며 우진리 일대가 최적지였음을 강조했다.
당시 충북도 이원종 지사는 2004년 낙후된 남부권의 균형발전을 위해 남부 3군을 대상으로 330만㎡(100만평) 규모의 바이오농산업단지를 공모했지만 2005년 혁신도시 조성으로 공모사업은 일단 유보됐다.
이후 2006년 3월 도의회에서 농업기술원과 가축위생연구소에 대한 보은이전의 약속을 취소하는 대신 2006년 8월 유보했던 바이오농산업단지 입지 공모에서 입지선정위원회 현지실사와 심사 등을 통해 보은군이 다른 지자체를 제치고 선정됐다.
당시 입지선정과 관련해 “바이오농산업단지에는 공장만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연구와 시범포, 실증실험 등도 필요했다. 농업의 생산성과 발전성, 교통, 평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사한 평가에서 보은, 옥천, 영동군 중에서 보은군이 가장 후한 점수를 따냈다”고 간부공무원은 당시를 기억했다.
다른 공무원도 “이 일대가 개발이 용이했고 지구단위계획이나 인허가 절차에도 가장 부합했던 곳이며 기업이 공장을 돌려 이익을 창출시킬 수 있는 적지였다”고 현 입지가 합리적 판단이었음을 강조했다.
또 다른 공무원도 “첨단산업단지 평당 단가가 비싸다고들 하지만 실제 동부산업단지보다 전체적으로 비싸지 않을 것”이라며 “첨단산업단지는 보상비가 높은 반면 개발비용이 적게 들고 동부산단은 상대적으로 보상비가 적은 대신 개발비용이 많이 든다”면서 “보은군으로서는 개발비보다 보상비가 많이 드는 것이 이득”이라고 말했다.
보상비는 보은지역에서 회전하는 반면 개발비는 외부로 유출된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우진리 일대 입지와 관련해 지금의 잣대로 당시 입지를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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