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만 계신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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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만 계신대요”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1.05.1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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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행으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은 최희진씨
▲ 올해 효행자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은 최희진씨가 시어머니 배화정씨와 함께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저한테만 있겠다고 하시는데 제가 안모시면 나쁜 사람이잖아요”
효행자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는 최희신. 올해로 95세를 맞는 시어머니 배화정씨는 오직 며느리 최씨만 찾으신다. 아니 지금은 며느리가 아닌 딸이다.
최씨는 시어머니 배화정(95)씨를 남편 사망 후 22년간 홀로 모시고, 더욱이 4년 전부터는 거동도 불편해 집에만 있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단둘이 살고 있다.
22년간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면 힘들었을 텐데 그는 ‘22년간 시어머니를 모셨는데, 어떤 부분이 힘드셨나요라’는 물음에 “힘든 거 없어요. 어머니가 계서서 외롭지 않고 좋아요”라며 해맑게 웃는다. 오히려 그는 “어머니가 양말도 꿰매주시고, 친엄마 같이 돌봐주셔서 너무 좋다”고 말한다.
남편이 사망한 후 최씨는 몸이 불편하신 시어머니와 2남 자녀를 위해의 매일 식당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 나가고 있으며, 지금 다니는 식당은 14년 전부터 일을 하고 있다.
최씨는 하루하루 힘든 생활속에서도 시어머니를 잘 모시고, 2남을 예의 바르고 올바르게 키워 지금은 형제를 음성군 있는 동아제약 공장에 취직까지 시켰다.
또한 가정 뿐 만 아니라 마을을 위해서도 쓰레기 줍기 등 봉사활동도 참여하고 있어 주위 사람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이런 최씨도 요즘 걱정거리가 생겼다. 요즘 들어 오랜 시간 서서 식당일을 하다 보니 관절이 많이 아프고, 혈압도 높아 약도 먹고 있어 혹시나 어머니를 잘 모시지 못할까봐 걱정이다.
그러나 최씨는 “힘든 생활속에서도 얼마 전 손자가 태어나 너무 좋다”고 환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이제 바라는 거는 아들 손자 건강하고 하는 일 모두 잘 됐으면 하는 거 밖에 없다”고 소박한 소망을 내보였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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