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행으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은 최희진씨

효행자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는 최희신. 올해로 95세를 맞는 시어머니 배화정씨는 오직 며느리 최씨만 찾으신다. 아니 지금은 며느리가 아닌 딸이다.
최씨는 시어머니 배화정(95)씨를 남편 사망 후 22년간 홀로 모시고, 더욱이 4년 전부터는 거동도 불편해 집에만 있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단둘이 살고 있다.
22년간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면 힘들었을 텐데 그는 ‘22년간 시어머니를 모셨는데, 어떤 부분이 힘드셨나요라’는 물음에 “힘든 거 없어요. 어머니가 계서서 외롭지 않고 좋아요”라며 해맑게 웃는다. 오히려 그는 “어머니가 양말도 꿰매주시고, 친엄마 같이 돌봐주셔서 너무 좋다”고 말한다.
남편이 사망한 후 최씨는 몸이 불편하신 시어머니와 2남 자녀를 위해의 매일 식당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 나가고 있으며, 지금 다니는 식당은 14년 전부터 일을 하고 있다.
최씨는 하루하루 힘든 생활속에서도 시어머니를 잘 모시고, 2남을 예의 바르고 올바르게 키워 지금은 형제를 음성군 있는 동아제약 공장에 취직까지 시켰다.
또한 가정 뿐 만 아니라 마을을 위해서도 쓰레기 줍기 등 봉사활동도 참여하고 있어 주위 사람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이런 최씨도 요즘 걱정거리가 생겼다. 요즘 들어 오랜 시간 서서 식당일을 하다 보니 관절이 많이 아프고, 혈압도 높아 약도 먹고 있어 혹시나 어머니를 잘 모시지 못할까봐 걱정이다.
그러나 최씨는 “힘든 생활속에서도 얼마 전 손자가 태어나 너무 좋다”고 환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이제 바라는 거는 아들 손자 건강하고 하는 일 모두 잘 됐으면 하는 거 밖에 없다”고 소박한 소망을 내보였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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