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한면 발산리 박병규씨

수한면 발산리에 거주하는 박병규(39)씨는 3일 보은군민장학회 이사장인 정상혁 보은군수를 방문, 방화범을 검거해 보은경찰서로부터 받은 포상금 30만원과 본인이 20만원을 보탠 50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박씨는 지난달 2일 새벽 3시 25분쯤 보은읍 삼산리 한 상가 건물 계단에 불을 지르고 달아나던 50대 남성을 붙잡은 뒤 곧바로 불을 꺼 자칫 대형화재로 커질 뻔한 일을 막았다.
이에 청주동부소방서는 박씨에게 감사패를, 보은경찰서는 포상금 30만원을 전달하며 그 공로를 치하했다.
박씨는 이 포상금을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 “뜻 깊은 돈이니 만큼 가정형편이 어려운 고향후배들 위해 뜻 깊게 써야겠다”는 결심을 한 후 보은군민장학기금에 기탁하게 됐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박씨는 “많은 돈은 아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향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가족과 고향을 위해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겠다”는 짧은 말을 전하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평소 박씨는 보은라이온스, 보은교육발전협의회, 보은연송적십자 등에서 생활이 어려운 독거노인, 학생 등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쳐 주위 사람들에게 칭찬이 자자하다.
한편 이날 익명을 요구한 출향인 송모씨도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보은군민장학회에 200만원을 함께 기탁했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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