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터널 환경피해 대책 촉구
상태바
보은터널 환경피해 대책 촉구
  • 곽주희
  • 승인 2002.03.2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금속 피해 및 사토장 설치 철회 요구
【속보】보은터널 문제해결을 위한 수한면 주민대책위원회는 지난 16일 수한면사무소에서 수한·보은·삼승·탄부면 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결의대회를 갖고 환경부, 한국도로공사, 금강종합건설측에 환경피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본보 제582호 3월 16일자 7면)

이날 결의대회에는 심규철 국회의원과 김종철 군수, 유병국 군의회의장, 박종기 도의원과 군의원 및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심도있는 토론을 펼쳤다. 토론에 앞서 주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환경운동가 정상혁씨로부터 환경오염에 대한 특강이 있었다.

심규철 의원은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길 없다”면서 “공사 구간 시료를 채취해 충분히 검사할 수 있는 기관을 선정하고 침출수가 흡수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과학적인 기술로 사토를 처리하는 등 지역 및 주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철 군수는 “주민들과 똑같은 심정에서 일을 하고 싶다”면서 “도로공사에서 사토장 사용계획 요구는 들어온 일도 없으며, 환경영향 평가에 따라서 결정할 일로 주민들의 허가 없이는 절대 사용할 수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민대책위(공동위원장 이원국·강창선)는 결의문을 통해 청원∼상주간 고속도로공사구간중 보은터널에서 발생하는 암반 18가지 원소 중 7종의 중금속이 나타나 있고 황철광이 함유되어 공기중 장기간 노출시 산성화로 하천수질오염이 우려됨을 당국과 시공사측이 인정하면서도 처리비용과 수명단축 등을 이유로 수한면 차정리 상류로 사토장을 강행하고 있는 처사에 대해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사토장과 터널 공사중 발생하는 갱냉수, 토사유출, 비산먼지, 소음, 진동 등으로 상동정과 차정리 주민 160여명은 식수오염으로 생명의 위협까지 받고 있고 보청저수지 몽리면적 900㏊에서 생산되는 쌀은 중금속이 함유되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해 농업존폐 위기까지 예상되어 특단의 조치를 요구했다.

주민들은 결의대회를 마치고 생명인 맑은 물과 지역농업, 고향 땅을 지키기 위해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를 지역주민의 입장에서 수립 △한국도로공사는 보은터널 발생암에 대한 특단의 대책 수립 △금강종합건설은 공사중 환경피해 최소화 △보은군은 군유림을 사토장으로 절대 대부하지 말 것 △보은군희외, 농업기반공사, 농협은 문제해결에 적극 나설 것 등의 6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편 보은터널 문제해결을 위한 수한면 주민대책위원회는 주민결의대회에서 수한·보은·삼승·탄부면 등 보청저수지 수변구역 주민들로 구성된 범 군민대책위원회를 발촉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