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중 축구부 창단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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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중 축구부 창단 무산 위기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1.03.1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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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2000만원 추경안 예산에서 삭제
보은군, “학교측 요구 지나치다”불쾌
보은중, “현안문제 드러낸 것일 뿐”당혹
보은중학교 축구부 창단 여부에 체육계 등 지역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군의 축구부 창단 권유에 보은중이 우선 현안문제 해결을 들고 나오자 군은 올해 축구부에 지원할 예산 1억2000만원을 추경예산에서 내리는 신속한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학원체육의 인프라를 구성하고 전국대회 유치와 각종 지원을 이끌기 위한 보은중 축구부 창단이 무산될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10일 보은군 체육회 최상렬 전무이사와 신병인 생활체육회 사무국장, 안진수 보은군청 체육계장 등 체육회 임원 4명은 보은중학교를 방문하고 축구부 창단에 대한 학교 측의 입장을 타진했다.
이들에 따르면 보은중의 요구조건은 국제규격의 인조잔디구장 조성, 사격장 신축, 군민장학회의 학력제고 사업비 지원, 방과후 활동 중 야간학습운영비 지원 등 군으로서 수용하기 어렵고 파격적인 4가지 선행조건을 들어 사실상 창단의사가 없다고 판단했다. 또 이 같은 상황을 정상혁 군수에게 보고했지만 정 군수도 이에 “추경안에 계상했던 예산을 내리라”고 지시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보은중의 입장은 이들과 다르다. 보은중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학교의 현안문제를 드러낸 것일 뿐 창단을 조건으로 한 옵션이 아니었다”며 “당장 현안문제를 풀자는 것도 아니고 지자체가 순차적으로 지원을 해준다면 자연스럽게 학교현안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의도로 언급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보은중 관계자는 의도와 달리 말이 확대 해석되고 있다고 판단 지난 14일 정상혁 군수를 만나 대화를 나눴지만 내린 예산 등에 대해 “이후 별도의 군수 지시는 없었다”고 체육계 관계자는 15일 전했다.
앞서 군은 축구부 운영을 통한 축구활성화로 전국유소년축구대회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 기틀을 마련하고자 작년 11월 보은중학교에 축구부를 신설키로 하고 코치수당 2400만원, 대회운영비 5734만원, 장비구입비 1050만원, 차량임차비 1600만원, 의료보험료 300만원, 기타 경비 916만원 등 1억2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군의회는 지난해 12월 올 본예산 심사에서 학부모와 미협의 등을 내세워 축구부 창단 관련 예산을 삭감했었다.
정상혁 군수는 현재 군내에는 도교육청으로부터 동광초와 보은중학교가 축구육성학교로 지정돼 있고 동광초 축구부 출신이 중학교에서 축구를 계속해 주고 지역에 중학교 이상 축구팀이 있어야 전국 중고교 축구대회를 유치 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
정 군수는 또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이 고향 축구발전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데다 보은중학교 축구팀 창단은 수업을 전폐하고 축구만 하는 것이 아니고 수업은 수업대로 받고 방과후 축구를 좋아하는 학생 동아리 형태로 축구부를 운영하게 될 것이란 마인드다.
한편 정 군수는 공약으로 2014년까지 사업비 12억원을 들여 보은생활체육공원과 속리산 잔디구장에 전국단위 대회 유치 및 연 50개팀 2000명 이상 전지훈련팀을 유치하겠다고 제시하고 체육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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