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여성에겐 좁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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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여성에겐 좁은 문
  • 송진선
  • 승인 2002.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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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협, 최소한 군의원 여성비례대표 할당 주장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여성 후보자가 단 한 명도 없어 여성들에게 현실의 벽이 두터운 것으로 나타났다. 군 여성단체 협의회 이유남회장은 현재 군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나서는 후보군들을 보면 학식이나 자질 면에서 오히려 자질이 우수한 여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성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으로 인해 후보를 낼 수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이같이 여성후보를 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선거운동을 하려면 아무리 돈을 쓰지 않는다 해도 최소한 기본경비라도 필요한데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장 크다는 것. 여기에 남성후보가 나와 낙선해 가정이 파탄날 지경이 되어도 사회에서는 이를 관대하게 받아들이지만 상대적으로 여성후보가 나와 낙선했을 경우 “여자가 나와 그집 망했다”는 등 쏟아지는 질타를 감수하기가 어렵다고 고백했다.

또한 남성의 경우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선거에 출마하는 경향과는 달리 여성은 가족들이 부정적인 입장에 있으면 사회참여는 접고 우선 아내나 엄마로서 역할로 충실하는 저 자세도 여성들의 정치참여를 저해하는 큰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군 여성단체협의회에서는 여성들의 정치참여를 위해 각 당에서 운영하는 여성 정치 아카데미에 참여하는가 하면 여성정치 포럼에 참여하는 등 관심을 갖고 있다.

회원들도 아직 여성들이 자질을 갖추지 않아 안된다는 편견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여성들 스스로 노력해 준비된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는데 대해 공감하고 있다. 이유남 회장은 “여성후보가 나와 정정당당하게 남성들과 겨뤄 비록 낙선했다손 치더라도 차기에 더 많은 여성들이 용기를 낼 수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여성들이 선거에 출마하기가 현실적으로 요원하기 때문에 군의원까지도 여성할당제가 도입돼 여성의 정치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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