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 맞은 종곡리 윷놀이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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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 맞은 종곡리 윷놀이대회
  • 이흥섭 실버기자
  • 승인 2011.02.2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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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보름이면 옛 고유에 내려오는 풍습이 있다.
음력 14일날은 묵나물, 콩나물, 무나물, 고사리, 도라지 등 여러 가지 나물을 장만하고 오곡으로 밥을 짓고 저녁을 일찍 해 먹는 날로 정해졌다.
가진 나물을 많이 장만하여 대보름날 아침이면 쌀밥만 짓고 전혀 칼을 쓰지 않는다.
보름날 칼을 쓰면 일년동안 벌레를 썬다고 했다. 14일날 다 장만하는 옛 풍습이다. 보름날 아침에 김쌈을 많이 싸 먹으면 일년 농사에 농사가 잘되어 나락가마니를 쌓는다는 속담이 있다. 보름날 아침엔 해가 뜨기 전에 맨발로 밖에 나가면 그 해 무좀이 생긴다는 전설도 있다. 새벽에 부럼을 깨물어야 피부에 부스럼이 안 생긴다는 전설, 해가 뜨기 전에 떡가루로 두더지를 만들어 삶아야 논과 밭에 두더지가 안 일군다는 전설, 14일날 저녁에 오곡밥을 많이 해 놓고, 보름날에 동네 사람을 모아 오곡밥과 나무새로 여러 사람이 먹어야 일년동안 농사질 때 일꾼을 잘 얻는다는 전설, 16일은 구신날로 정하고 저녁에 잘 때는 신발을 다 없애 놓고 자야한다는 속담도 있다. 이는 밤에 잘 때 귀신이 집집마다 신발을 신어 보고 발에 맞는 신발 주인을 잡아간다하여 신을 없애 놓고 잔다는 전설이다. 또 뽕나무 숯으로 곱게 빻아 체로 쳐서 문종이로 기다랗게 봉지를 만들어 숯가루를 넣어 옛 삽작 안에 달아 놓고 불을 붙여 놓으면 봉지 안에 숯가루에 불이 붙어 불가루가 떨어진다. 그 불가루가 떨어지는 집을 귀신이 침로 못한다는 전설이 낙화불이라 했다.
옛날에 우리 아버지께서는 정월 대보름날 아침 일찍 농주를 빚은 것으로 귀밝이 술이라 드시는 것도 보았다. 참 옛 어르신들은 많은 전설에 이야기도 잘 꾸며서 이야기가 되었지만 이제는 다 사라져가는 풍속이다. 부럼을 깨물고 귀밝이 술 낙화는 내 어려서 보면서 자랐다.
음력 15일 우리 종곡 마을에 경로당에서 경로회원들이 윷놀이를 했다. 많은 나무새와 맛있는 반찬을 장만하여 먹고 남회원과 여회원이 편을 짜서 여자 편이 이겼다.
간단한 상품도 준비하고 즐거운 보름날을 지냈다. 그리고 김응선 군의원이 종곡리 경로당에 윷놀이 하는 것을 알았는지 사과, 티밥과자, 사탕, 오징어체, 술 등을 사와서 경로회원들에게 기쁨을 북돋아 주고 갔다. 윷놀이는 5시까지 진행되었고 회원들은 저녁 식사까지 하고 정월대보름을 즐겁게 보냈다.
/이흥섭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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