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표지·가로수 “몸살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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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표지·가로수 “몸살앓이”
  • 곽주희
  • 승인 2002.03.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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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밭둑 소각으로 파손·고사 위기
군내 주요 도로변에 설치해놓은 교통표지나 가로수 등이 주민들의 무분별한 논·밭둑 소각으로 파손되거나 고사위기에 처해 있는 등 몸살앓이를 하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산불 등 대형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어 주민들이 각별한 주의나 관계기관의 지도단속 및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19번 국도변에 위치한 학림리의 경우 주민들의 논·밭둑 소각으로 도로 옆에 설치되어 있는 시선유도표지가 불에 탄 채 흉물스런 모습으로 방치,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 또한 25번 국도 길상주유소 옆 가로수들도 논두렁 소각으로 인한 불에 그을려 피해를 입는 등 주민들의 논·밭둑을 소각하기 위해 불을 놓는 행위가 자제되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군내 도로변 가로수들 중 어린 나무들은 불에 그을려 죽거나 큰 나무들도 불 때문에 적지않은 피해를 입는 등 절실한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국도변에 설치된 시선유도표지는 고무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 불에 상당히 약해 피해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시 설치하기 위해선 많은 예산이 소요돼 결국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학림리 주민 이모씨(44)는 “병해충을 예방하기 위해 논·밭둑을 소각하는 무분별한 행위는 자제되어야 한다”며 “교통표지나 가로수 피해는 물론 잘못하면 산불로 이어지는 등 대형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홍보는 물론 주민들에 대한 계도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도유지건설사무소 관계자는 “시선유도표지는 야간에 운전자들이 도로를 이탈하지 않고 안전운행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설로 한 개당 2만원에서 3만원정도 한다”면서 “군내 국도변에 위치한 시선유도표지의 파손현황을 정확히 파악해 다시 설치할 계획이지만 설치하기에 앞서 주민들이 각별한 주의와 자제를 통해 아까운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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