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미(30)씨 보은읍사무소 방역총괄
“하루 빨리 구제역이 이 땅에서 물러갔으면 하는 바람이 가장 큽니다.” 연말연초 마무리하고 추진할 일도 산더미인데 구제역 방역총괄 업무를 맡게 된 7급 주사보 이현미(30·보은읍사무소 방역총괄)씨는 방역업무의 어려움에 대해 이렇게 토로했다.
“기한 내 촉박하게 방역소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상농가가 워낙 많아 어려움이 컸다.”는 이 씨는 “가장 추웠던 지난 12일 구제역 백신접종을 위해 각 농가에 나갔을 때 고생 많이 한다고 무척 고마워하며 농민들이 따뜻한 음료수와 격려를 아낌없이 해 주셨을 때 공무원 된 보람과 행복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결혼 1년 6개월 된 새내기주부 이 씨는 지난 12월 12일부터 현재까지 휴일도 반납한 채 방역업무에만 올인하고 있어 주변상사나 동료들로부터 칭찬과 격려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인근 경북 상주에까지 확산된 구제역으로 비상사태를 맞고 있는 현 상황에서 축산 농가들의 사활이 걸려있어 너무 걱정된다.”는 이 씨는 “빨리 구제역이 지나가 편안하게 휴일을 보내게 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같이 보은읍 관내 한육우, 사슴, 돼지, 양계 등 311호 축산농가에게 ‘구제역 백신접종 후 더욱 소독을 철저히 하시고 의심축 발생 시 즉시 신고해주세요’란 전송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는 남편 하웅용(32)씨와 지난 2009년 5월 화촉을 밝힌 이씨는 ‘100% 구제역 방역 달성’을 위해 달콤한 신혼생활도 반려했다.
또한 오는 2월 10일 예정인 2차 구제역 백신접종을 위해 또다시 마음이 분주해지고 있는 이씨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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