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활성화 위한 3가지 요건
상태바
나눔 활성화 위한 3가지 요건
  • 김용우 한미기부행동연구소장
  • 승인 2011.01.20 1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회가 발전하고 다양화되면서 언제부터인지 우리는 나눔에 인색해 져가고 있다.
이웃을 돌아보며 작은 것이라도 나눌 줄 아는 문화, 그 문화속에서 살아가는 사람과 사람들은 얼마나 마음이 따뜻하며 행복할까,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첫째 어릴 적부터 나눔의 일상화를 위한 교육을 하여야 하고 둘째 생산적이고 전략적인 나눔의 방법을 연구.발전시켜야 하며 셋째 미국의 사례(록펠러, 카네기)와 같이 사회 지도층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세 가지 제언을 해본다.
미국 나눔 문화의 뿌리는 자유, 평등, 인간의 존엄성을 바탕으로 한 건국정신과 기독교적 가르침의 실현에 두고 있다.
1800~1870년 찰스 피니(Charles G. Finney)에 의하여 주도된 2차 종교 대각성 운동은 개인의 회개를 넘어 사회적 회개운동으로 이어지면서 많은 수의 사회복지단체와 선교단체가 탄생하였고 사회적 약자를 도우려는 적극적 활동이 전개되었다.
20세기 초 존 록펠러와 앤드류 카네기의 전 재산 환원은 미국 기부문화의 새 지평을 열었으며 부의 사회 환원이라는 나눔에 대한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는 커다란 계기가 됐다.
또한 1950~1970년 사이에 비영리단체에 대한 제한 규정의 대폭 완화, 세금 감면 보조금 집행 등으로 자선단체의 수가 급증하였고 자선활동의 다양화·전문화가 이루어졌다.
국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 미국의 법과 원칙은 비영리 단체를 준 정부조직으로 취급하여 사회적 책임과 준법행위를 하도록 유도했다.
미국 국세청(IRS)도 모든 사유자선기관의 기부금 모금 현황을 매년 의무적으로 제출케하고 국가자선통계센터(NCCS)의 모금현황 집계에 협조하고 있는 실정이다.
1989년 조지 H. W. 부시 대통령과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의 국가와 지역사회봉사법안(National and Community Service Act) 서명은 자원봉사활동의 촉진과 장려를 가져왔고 1999년 백악관에서 주최한 자선에 관한 원탁회의는 국가수준에서 청소년의 자선에 대한 관심을 촉진시켰으며 2009년 미국 주지사협회에서 자선과 봉사에 대한 내용을 사회과목으로 포함시키자는 합의를 도출해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종교생활은 이타심 보다는 기복신앙의 영향이 남아있는데다 입시 위주 교육으로 가정·학교에 의한 나눔 교육은 미미한 상황이다.
또 국가에 의한 제도적 지원 역시 대단히 미흡한 실정이며 자본주의의 역사가 일천하여 부의 사회적 역할을 기대하는 것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형편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나눔의 문화가 일상화되려면 국가가 일정한 범위 내에서 개입 또는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 또 나눔의 발전과 일상화를 위해 유아교육 및 초등교육을 통해 나눔 교육이 제도화 되어야 하며 세제개혁을 통한 과감한 세금 감면과 비영리단체의 기부금 관리 실태의 점검, 기부금 현황의 의무적 제출 등을 통해 기부단체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여 나눔 문화의 활성화를 이루어한다.

1.우리 사회의 경우 나눔 문화 활성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나눔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므로 공식적인 국가 기념일로서 나눔의 날 제정은 국민들이 나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를 실천으로 확대시켜 나눔을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음. 따라서 국가의 공식적인 기념일 제정은 분명 필요하다하겠다.

2.미국의 사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나눔의 날 행사에 있어서 미국 정부의 역할은 적극적 지원활동으로 일관하여 민간단체의 적극적인 주관을 이끌어내고 있음. 나눔 문화의 확산의 지속성과 효율성을 추구하려면 민간 비영리단체의 주도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할 때 나눔의 날 제정을 공식화 하여도 활동주체 및 행사의 주관은 민간단체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며, 장기적으로 나눔 문화의 저변 확대와 인식의 변화, 그리고 나눔의 생활화를 위해서 정부는 민간주도를 원칙적으로 하고 후원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3. 기부 선진국들의 기부문화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종교의 역할을 한국사회의 종교에 기대하는 것은 한국 종교문화의 특징으로 미루어 봤을 때 한계가 있다. 따라서 한국 사회의 문화 형성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교육부문, 특히 공교육 부문을 통해 선진적 나눔 문화 형성을 이끌어야 한다. 그러므로 공교육 부문에서 나눔 교육과 체험활동을 점진적으로 확대시키는 한편 나눔의 날 행사에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나눔 문화의 생활화와 확산을 실현해 나아가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