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청소년 공중도덕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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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청소년 공중도덕 살려야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1.01.2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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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야 산다24
신묘년 새해부터 노약석의 지하철 반말녀가 인터넷에 실려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더니 우리 지역에서도 일부 청소년들의 공중도덕 실종에 대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학업 성적만 최고로 대접 받는 세상을 살다보니 세상에 참 별일도 다 있다.’며 혀끝을 끌끌 차시던 어른들의 걱정이 이제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방학을 맞은 일부 청소년들의 공공시설에서의 공중도덕이 이제는 벼랑 끝에 서게 됐다.
공중시설 화장실 변기에는 담배꽁초가 수북히 쌓여 있고 아무데서나 담배를 피워대는 통에 애꿎은 시설 이용객들에의 정서를 해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또한 함부로 남의 물건을 아무렇게나 자기 것으로 알고 사용하는 등 공중도덕 실종의 양태가 나타나고 있다.
공공시설은 일부 청소년들만 사용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부터 노인, 여성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층이 각기 어우러져 건강과 심신발달을 도모하기 위해 이용하는 시설이다.
그러한 곳에서 아무렇게나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는 것은 기본적인 도덕적 소양의 결여로 볼 수밖에 없으며 이는 일부 청소년들의 탓만이 아니라 그것을 본보기로 보여주어야 할 기성사회의 공중도덕 실종에서 나오는 절대적인 사회적 부작용으로 보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기도 하다.
또한 학업만이 중시되고 인간성이나 인성교육 등이 말살된 현 교육 현실이 가져온 폐해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정서적인 양식을 키워줄 수 있는 작문시간도 사라졌다. 거기다가 예능시간도 현격히 줄어들고 있어 농산촌에 사는 청소년들의 인성을 가다듬어 줄 기회마저 잃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대를 살면서 인성교육을 중요시하지 않고 성적지상주의로만 치닫는 교육현실을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보은읍에 거주하는 한 지역민(57)은 “오죽하면 이러한 말이 나오겠는가. 학생들의 행태는 도저히 그냥 묵과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하다. 학교에서는 도대체 공중도덕에 대한 기본 인성교육을 하고 있는지 정말 의문이 간다.”고 말했다.
학교 내에서의 공중도덕도 두 손 가리고 눈만 가릴 뿐 전혀 예외는 아니다.
교내에서조차 일부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고 그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버리며 연기를 맡는 학생들의 피해는 아랑곳 하지 않는 이러한 작태는 과연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우리 교육이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어 가고 있는 가 반드시 짚어보아야 할 것이다.
교육의 지표는 우선 인성교육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인성교육이 먼저 뒷받침 되었을 때 그 토대에 학업이 쌓이고 정서적 예술적 교육이 가미될 때 우리 청소년들은 올바른 성인으로 키워질 수 있다.
우리 교육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걱정하는 것은 바로 인성교육이 따르지 않는 속에서 학업교육만을 중시하는 교육 현실이다.
우리 지역사회는 지금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등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힘겨운 삶을 영위하며 심리적인 압박으로 인해 정서적인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이제라도 공중도덕과 인성교육이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우리 청소년들이 올바른 인성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우리 지역사회의 모든 관심이 집중되어야 할 때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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