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희망을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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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희망을 희망합니다
  • 보은신문
  • 승인 2011.01.2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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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늘 그러했듯이 우리는 새해를 맞으면 하례를 하고 덕담을 나눕니다. "부자되세요, 승리하세요, 성공하세요, 소원 성취하세요" 이러한 1월의 덕담데로라면 12월에는 우리 모두 부자가 되어있어야 하고 승자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모두들 성공하고 소원 성취를 해야 한다는 말이지요. 그러나 이러한 덕담이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12월이면 1월에 나누었던 덕담이 부질없는 것임을 깨닫곤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또 다시 1월이 되면 12월의 깨달음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공허한 덕담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기필코 빚 좀 벗어버리고 기를 펴고 살며 나도 남과 같이 활기차고 성공하고 살고자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릇된 희망이 아닐까요. 반드시 돈 좀 모아보려고 다툼할때면 행복이 떠나가고 성공하려고 서로 할퀼때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멀어져가기 때문입니다. 그릇된 희망은 절망보다 더 무서운 것입니다.
그래서 2011년 새해를 맞으면서 종교지도자들은 하나같이 그릇된 희망을 갖자는 메세지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허물을 깨닫고 뉘우쳐 욕심과 예착으로부터 벗어나 가난한 삶을 살아가자고 호소합니다. 창조적인 반성과 다가올 시간에 대한 계획을 통해 미래를 계획하고 상생 화합의 덕행을 실천해 인류평화를 실현할 것을 촉구해야 합니다.
도심으로 거듭나 세상사람 모두가 기뻐하는 참된 성공을 축원해야 합니다. 참된 희망은 지난날을 거울삼아 뉘우치고 고쳐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쟁과 승리보다 양보와 상생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시간이란 단지 우리 곁을 지나가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지난 시간을 거울삼아 새로운 날을 설계하고 새 삶을 다짐할 때 비로서 참된 희망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희망을 지우개 삼아 지난 날 쓰라린 기억들을 지워버리고 싶어합니다. 지난날을 거울삼지 않은 희망은 아픈 기억을 지워주는 지우개가 아니라 헛된 꿈에 취하도록 만드는 독주와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1월이면 희망의 독주를 마시고 한해동안 과욕을 부리며 서로 반복하고 좌충우돌하다가 결국 12월이 되면 상처 투성이가 된 모습을 바라보며 또 다시 후회하는 삶이 됩니다.
내 팔을 벌려 안을 수 있는 만큼만 갖고 유유자적 자기답게 살아가는 일이야 말로 행복의 길이라는 것이 지난 12월까지의 깨달음이 아니던가요. 지난날 우리가 어떻게 살았던가를 볼 수 있다면 다시말해 지난날을 거울삼아 우리 자신을 비추어 볼 수 있다면 스스로 깨닫고 뉘우쳐 보다 행복한 내일을 향하여 갈 수 있을것입니다.
과욕을 버리고 올바른 길로 가겠다는 참된 희망을 희망할 때 새해는 우리에게 행복의 나라를 허락할 것입니다.
독자여러분 경인년 한해를 참된 희망으로 보내셨는지요. 희망을 희망하며 2011년 토끼해에도 행복을 누리시며 건강하게 복 많이 받으시고 내내 보은신문을 사랑하시고 많이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조순이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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