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가족의 교육을 통한 행복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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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 가족의 교육을 통한 행복한 삶
  • 보은연세병원 정신과 원장 박계식
  • 승인 2011.01.1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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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 정신질환자가 생기면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된다. 가족이 당면하게 되는 문제는 정서적, 사회경제적, 신체적의 세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족 문제에 대해 가족 교육을 통하여 가족들로 하여금 환자의 증상을 이해해, 환자의 만성 정신질환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를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면 환자가 가족의 일원으로 통합되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복귀할 수 있는 시간이 앞당겨 질 것입니다. 그에 따른 교육의 필요성, 가족들이 경험하는 문제, 가족들의 올바른 태도와 스트레스 해소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가장 중요한 것은 질병이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 질병은 생물학적, 유전학적 요인이 그것을 악화시킬 수 도 있지만 대개 병의 원인은 아닙니다. 아픈 사람의 행동과 가족에게 주었던 실망 때문에 분노를 느끼는 것은 당연할 수 있지만 그만큼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2. 환자의 가족들이 경험하는 문제 4가지
1) 정보의 결여 : 의사, 간호사 등 치료자가 가족에게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가족들을 지도하지 않는 것에서 불만을 느낍니다.
2) 부담 : 가족들은 점점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가는 것에 대해 스스로를 원망스러워하고 죄의식과 분노를 느끼며 자신이 못났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 됩니다.
3) 부적절한 대처기술 : 환자에게 과도하게 관여하거나, 자신이 환자를 잘 돌보지 못했다고 과소평가할 수 있습니다.
4) 감정표출 : 가족 대부분이 어려운 상황에 대해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지만, 환자의 질병 재발에 대해 비난을 받고 있다고 느끼게 되어, 환자에게 감정을 표출하게 되고 이것이 곧, 재발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1980년대 이전에는 가족이 정신질환의 원인인자로 작용하여 치료의 대상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전문가가 아닌 가족들이 주도하는 접근 방식이 중요하게 부각되어 환자가 아닌 가족을 돕는 것에 초점을 두었고 가족 내의 병리를 치료하기 보다 가족 내의 결손이 아닌 능력을 강조하게 됨.

3. 가족들의 올바른 태도를 위한 10가지 요소
1) 그를 환자로 받아들이고 증상이 병 때문에 온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
2) 현실적이고 성취 가능한 목표와 기대를 설정하는 것
3) 환자를 가족 내에 포함시키는 것
4) 사랑의 자세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는 것
5)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
6) 자주 칭찬을 해주는 것
7) 비판할 때에는 구체적으로 할 것
8) 집안 내의 규칙을 명확히 설정할 것
9) 가족들 자신의 한계를 아는 것
10) 환자에 대한 보호와 자유의 균형을 적절히 맞추는 것

4. 환자와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환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식으로 시행
1) 환자가 실패를 경험했을 때 그 결과보다는 그가 노력했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고 칭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환자와 같이 생활할 것인지의 결정은 가족의 가치관이 중요합니다. (환자와 가족의 안전, 가족이라는 유대감 등)
3) 환자 자신이나 타인에게 심한 손상을 입히지 않을 정도일 때는 환자의 어떤 시도나 결정을 가급적 허용해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5. 가족 구성원들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 :
1) 가족들이 느끼는 힘들고 어려운 감정은 모두가 정상적입니다. 스트레스라고 인식하고, 감정을 없애기 보다는 더 잘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그 방법을 찾습니다.
2) 정신 질환 자체가 장기적인 것이므로 부정하거나 회피하기보다는,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3) 가족이 스스로를 보호해야 환자를 계속 도와줄 수 있을을 이해하고 신체적, 정신적 고통으로부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구합니다. 뿐만아니라 경찰의 도움을 적극 받도록 합니다
4) 스트레스 해소 프로그램에 적극적 참여합니다.

/보은연세병원 정신과 원장 박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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