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중 누가 책을 냈는가 했다. 5시에 웨딩홀로 갔다. 보은문학회에서 문장대 출판 기념식이었다. 보은 문학회 회원들과 모두 반가운 인사를 주고받았다.
송찬호 시인과 김철순 선생님도 와 계셨다. 신협 2층에서 시화전 할 때가 문득 생각이 나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초창기에 송찬호 시인이 여샘 문학회 시절 우리 회원들에게 글 쓰는 법을 지도 편달해 주어 그때부터 문장대를 1년에 한번씩 우리 회원의 글을 담아 오늘까지 문장대를 이어왔다.
전에 신협 2층에서 시화전을 했을 때를 회상해 보면 회원들이 모두 열심히여서 모든 것이 풍성하게 치러졌다. 다정다감하고 그 시절엔 저눕 한복 차림으로 나름대로 화장도 하고 멋을 내고 갔는데 김영애씨가 나를 화장실로 데려가서 완전히 변화시켜주던 기억도 있다. 잊지 못할 추억들이다.
옛 망상에 잠겨 한참을 있어도 문인협회 11명은 보이지 않았다. 구장서 회장에게 전화를 하니 웨딩홀에 와있다고 해서 기다렸다가 만났다. 오계자씨도 같이 왔다.
이어서 기념회가 진행되고 김은숙씨의 시낭송을 처음으로 하여 시낭송회가 시작되었다.
그렇게 성대히 출판기념회가 끝나고 저녁 식사를 마친 뒤 구장서 선생님이 집에까지 데려다 주어서 잘 왔다.
참 문인이란 좋은 단어이다. 우리 보은에 글 쓰는 사람이 많이 배출되어 보은문화원을 빛낼 수 있는 사람들이 되길 바란다. 집에 와서 사진첩을 꺼내어 옛 사진들을 보고 세월 속에 사라져 가는 인생은 누구도 부인 할 수 없고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것라고 새삼 느꼈다.
/이흥섭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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