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한 세월의 주인이여!
소리 없이 옷깃 여민 체
떠날 채비를 하는가?
한해를 꽃피운
용맹스런
경인년 백호 그대는
저녁노을과 함께 아름답게 지면서
찬란하게 아침햇살 받으며
떠오르는
꾀돌이 신묘 년 토끼에게
자리내어주고 떠나는 구나!
떠나는 뒷모습이
유난히 아름답다고
외로 히 말 한마디 보내며
웃으며 손 흔들고-----
노을 저 넘어 에
내가 가야할 내일이 있기에
삶의 부스러기 치우고
옷매무세 다소곳이 고치며
새로운 “토끼의”한해를
가슴 열어 맞이합니다.
/이종원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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