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나눔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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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나눔의 행복
  • 홍석원 보은우체국장
  • 승인 2010.12.2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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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을 맞아 동료 직원들과 함께 홀로사시는 독거노인 분들에게 필요한 생필품과 연탄 나눔 행사를 하였다.
우정사업본부에서 연중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2010 전국 사랑 나눔 자원봉사 한마당」사랑의 캠페인 중 하나이다.
직원들과 협의하여 시간 절약을 위해 몇 개조로 나누어 하기로하고 필자는 연탄 차량을따라 분배하는 작업을 맡았다.
춥고 연말이라 우편물도 증가하고 각종사업 마무리로 바쁘기도 하였지만 시간에 맞춰 약속장소에 나가보니 직원들 표정이 밝고 즐거워 보였다.

방문 예정된 노인분들은 대부분 관내 사정을 잘 아는 우리 직원들이 동네 이장과 주민들의 추천을 받아 선정한 분들이다. 따라서 집배원들은 물론 창구직원들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더욱 정겨워 보였다.
몇일전 눈이 와서 네 번째 방문지인 탄부면 고승리는 목적지까지 연탄차량이 진입할 수 없게 되자 미리 준비하여둔 경운기로 운반하였다.
이 마을은 마침 잔치가 있어 마을주민들이 모여 있다가 우리가 도착하자 음료수와 떡과 과일 등을 내놓으며 환영을 해주니 추위도 녹고 푸근함을 느끼게 하였다.
경운기로도 끝까지 갈 수 없어 직원들과 주민들이 일렬로 줄을 지어 릴레이식으로 연탄을 나르는 모습이 그야말로 사랑의 전달 그 자체로 한폭의 그림같이 아름다워 보였다.

지금은 대부분의 가정이나 직장에서 난방이나 요리용 연료가 석유나 가스로 대체 되었지만 80년대까지만 하여도 연탄이 주였다.
연탄 하면은 서민이미지가 있고 기성세대들에게는 가슴 아픈 사연도 있고 눈물과 손 호호불고 갈아가면서 음식만들고 구워먹던 아련한 추억을 갖고 있다.

연탄 나눔행사를 하면서 홀로사시는 노인분들을 보며 그분들의 사연에 많은 안타까움을 느꼈고 국민복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최근 정치권에서도 화두가 복지정책으로 앞으로 있을 각종 선거에서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국가 정책의 우선순위 문제로서 나라가 아무리 잘살고 부강하여도 한쪽에서 굶주리고 소외되어 있으면 제대로된 국가라 할 수 없다.
이윤을 제일 목표로하는 기업에서도 사회에 환원과 기부 없이 자기 상품만 공급해서는 국민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고 생존할 수가 없게 된지 오래다.

우정사업본부에서는 공공성을 기반으로 국가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특히, 소외계층 지원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분야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사회복지 사업으로 저소득 장애인 암치료비지원, 무의탁환자 무료 야간 간병지원, 소아암환자 치료비지원, 빈곤노인 의료문화 지원 등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분야로는 매년 개최하는 우정사업 본부장배 전국 휠체어 농구대회, 복지시설 어린이 초청 문화체험 행사개최, 어린이 경제금융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지원사업과 집배원 365봉사단을 비롯 전국 사랑나눔 봉사등을 전개하여 국가 발전과 사회 통합에 기여하고 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을 맞아 그 어느때보다 사랑과 나눔이 요구되는 시기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얼마전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의 비리가 밝혀져 모금운동에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모아진 성금 중에는 추운겨울날 칼바람 맞아가며 폐품을 주워 모아 마련한 노인분들의 꼬깃꼬깃한 돈도 있고, 세 살짜리 코 흘리게 동전이 하나둘씩 모아 쌓아진 말 그대로 사랑의 헌금이다.
그 어떠한 돈보다 깨끗하고 투명해야하며 신성하고 값있게 천사같이 쓰여져야 한다.
우정사업본부에서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사랑의 캠페인에 동료직원들과함께 홀로 외롭게 사시는 노인분들에게 작지만 필요한 생필품과 연탄을 나누어 드리면서 모두가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홍석원 보은우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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