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군은 어린시절부터 어머니를 학대한다는 이유로 조부모에 대한 분노와 증오를 키워오던 중 범행 전날에도 이성교제 문제로 어머니와 말다툼하던 중 조부모가 반대한다는 소리에 자신의 방에서 범행을 준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살해를 결심한 A군은 부모가 잠든 새벽 부엌에 있던 흉기를 챙겨들고 택시를 이용해 범행현장인 조부모 집을 찾았다. 현장에 도착해서는 마루 밑과 부엌 등을 돌아다니면서 여러 가지의 흉기를 추가로 챙겨 조부모가 잠든 안방 문 앞에 가져다 놓는 등 차분하게 범행을 준비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할머니 비명에 잠을 깬 할아버지가 너 왜 이러느냐며 막아서자 A군은 할아버지를 향해 수십 차례 흉기를 휘두른 뒤 다시 방에 들어가 할머니도 무참히 살해했다.
경찰은 A군이 범행 뒤에도 화풀이를 하듯 시신 일부를 훼손하는 잔혹함까지 보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검거 후에도 한동안 태연했다던 A군은 이후 범행일체를 털어놓은 뒤 비로소 할머니 할아버지께 죄송하다. 모든 것이 후회스럽다며 눈물을 흘렸다. 경찰은 A군이 가족살해 범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차분하게 범행과정을 진술했다며 모두 털어놓고 나서야 눈물로 범행을 반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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