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특수휴대폰 시장에 도전장 세계적 기업 꿈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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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특수휴대폰 시장에 도전장 세계적 기업 꿈꿔’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0.12.1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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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종 유비컴(UBIQUAM) 대표이사/CEO
성공을 지향하는 출향 인들을 만나보면 대체로 드러내지 않는 자신감과 내공의 충만함이 새삼 느껴지게 마련이다. 이번 주에 만난 중소기업인 김은종(51) 대표도 그랬다.
자그마한 키에 그러나 한층 리더십을 겸비한 그는 ‘유비컴(UBIQUAM)·경기도 분당구 성남시 야탑3동 테크노빌딩☎031-781-7190)’의 CEO이자 대표로서 세계를 향한 끝없는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유망 중소기업으로 정보통신 기기를 독자적으로 개발, 7개년 연속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5천만불 수출탑’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또한 자체기술력을 기반으로 베트남 현지에 통신기기 개발 및 판매 전문업체인 IQLINKS사와 국내에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관리 솔루션 전문업체인 옴니패스를 설립,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07년 5천만불 수출탑 국무총리 유공자 표창

“전날 일본 수출 건을 위해 밤샘작업을 했더니 정신이 몽롱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하지 않으면 물량을 댈 수 도 없습니다. 연간 50만대의 수출 물량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현재 공장은 안양과 베트남에 건설 중이죠.”
지난 2007년 제44회 무역의 날 ‘5천만불 수출의 탑’을 세운 공로로 국무총리 유공자 표창을 수상하는 등 실적이 좋아 정부나 기관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고향이란 두 단어는 애틋함· 원동력의 산실

“일이 많다 보니 고향 보은에는 자주 내려가지 못합니다. 명절날을 빼놓고는 아마 두 달에 한번 정도 고향방문이랄까요. 어머니(85)가 노령이시라 항상 마음이 쓰입니다. 고향이라는 단어는 애틋함과 함께 언제 들어도 마음을 절절하게 하는 채찍질하는 원동력이죠.”
매일 새벽 5시30분이면 기상해 집 근처인 대모산을 오르는 그는 새로운 사업 구상과 스스로를 연마하는 중차대한 시간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유년시절, 아버지로부터 받은 천려일실(千慮一失)이라는 고사성어를 기억합니다. ‘아무리 지혜로운 사람이라도 여러 가지 생각가운데 실책이 있을 수 있다’는 말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의견을 경청하는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누누이 말씀하셨어요.”
3남3녀 중 막내로 일찍 출향을 한 그는 고향이라는 단어에 더욱 섬세한 반응과 애틋함의 정서로 기억되고 있다.

◇현대전자서 18년 간 슈퍼바이저에서 마케팅 섭렵

보은삼산초 60회, 보은중 25회인 그는 청주고(1979)를 거쳐 울산공대(1983)를 나왔다. 이듬해 현대전자에 입사, 18년 동안 생산 슈퍼바이저부터 마케팅까지 전 분야를 섭력하면서 휴대폰 분야에만 10년 넘게 영업맨으로 활동했다.
“2002년 회사를 정리하고 그해 창업의 꿈을 키웠어요. 창업당시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던 국내 휴대폰 업체들의 열풍이 서서히 사그러들던 무렵이었지요. 이 시장에서 대기업의 전략을 답습하면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두 가지 철칙을 세웠어요. 하나는 대기업이 들어가는 시장에는 가지 말자와 또하나는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지불 않고 자체브랜드를 만들자는 것이었어요.”
‘원칙이 존중되는 정도경영’ ‘스스로 경쟁하는 자율경영’을 모토로 이끌어가는 그는 직원 8명으로 시작, 현재는 55명의 직원으로 성장시켰고 직원들이 행복감을 느끼는 회사, 자질향상으로 인한 자부심을 느끼는 회사, 걸맞는 처우개선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사업 초기 어려운 상황에도 휴일도 반납하고 숱한 밤을 함께 세우던 직원들의 그 노력을 잊을 수 없지요. 오직 제품개발에만 전념하던 그들을 위해 전 성공이라는 단어를 마음에 새겼습니다.”

◇대기업의 틈새시장 뚫고 자체브랜드로 맞서

그는 대기업의 니치마켓(틈새시장)을 뚫고 유일무이한 자체브랜드의 무기를 갖고 러시아 처녀 수출에 성공하는 계기를 만들어 낸다.
“2004년 7월 유비컴 최초 독자브랜드 모델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브르크에서 최고급 폰(CDMA450)으로 출시되었고 바로 이것이 지난 7년 간 세계시장 1위를 고수한 유비컴의 출발점이 되었지요.”

◇성공기업 발상은 유년시절 어머니의 지극사랑

이렇듯 성공적인 발상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그의 저력은 과연 어디에서 흘러나온 걸까.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의 지극한 정성이 없었다면 순탄하게 유년시절을 보낼 수 없었을 것이고 아버지께서는 항상 저에게 엘리트 의식을 심어 주셨던 게 많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학창시절요? 고교 및 대학시절에는 단체 활동과 봉사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특히 독서와 토론을 좋아해 독서토론 모임을 이끌 정도였으니까요.”

◇러시아 시장 진입은 세계진출 교두보 마련 계기

“러시아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은 전 세계 CDMA450 시장으로 급속한 확산을 몰고 온 블루오션이었고 베트남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무용담을 설명한다.
이제 그는 안주하기 보다는 더 넓은 세계시장의 진출을 위해 제2의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한 것을 가능케 한 것이 바로 2006년 자회사인 옴니패스를 설립하게 된 거지요. 이 노력의 결과로 2009년 국내 최초 ‘르노(RENO'라고 하는 가정용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게 되었어요. 옴니패스란 가정용 에너지 관리시스템으로 가정 내의 TV, 냉장고, PC 등 다양한 가전기기들의 개별적인 전기 사용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소비자들로 하여금 기기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죠.”

◇G20 ‘스마트그리드 주간’ 세계 관련 인사들에 호평

김 대표는 바로 이 제품으로 정부차원에서 추진하는 ‘스마트그리드 제주실증 사업’에 개발품인 ‘르노’를 적용해 지난 11월 G20 기간 중에 개최된 ‘스마트그리드 주간’에 세계 각국의 관련인사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옴니패스는 가정용에 그치지 않고 업그레이드하여 빌딩용 관리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이 시스템을 공공기관 등에 우선 적용하는 계획을 갖고 있어요. 지속적인 기술축적으로 내년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시장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향후 고향에 공장 건립·장학사업 꿈 펼쳐

그는 통신특화 단말 기술을 기반으로 관련기술을 융합 발전시켜 복합통신단말 기술에서 세계적인기업을 꿈꾸는 야심찬 청년 실업가다.
올해 일본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미국 및 유럽시장에 특화 단말기를 수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그다.
바쁜 중에도 늘 “고향 어머니의 건강이 염려된다.”는 막내아들인 그는 계획된 성공 후에는 고향에다 공장건립과 장학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진심어린 꿈을 펼친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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