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미야자키 시 방문 후 보고회 개최

지난달 17~21일 일본 미야자키 시를 방문한 보은군은 지난 3일 보고회를 갖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추진하고 있는 그린투어리즘, 녹색농촌체험마을, 산촌마을, 아름마을 가꾸기 등 정부의 농어촌정책과 다른 점을 발견하고 보은군의 농촌정책에 대해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문단에 따르면 난, 피망, 토마토 등을 재배하는 미야자키시 농가에서는 농산물 재배 시 온도조절을 위해 이중커텐을 활용하고 자동차 폐오일을 난방유로 사용하는 등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시설현대화를 통한 노동력 감소, 인터텟을 활용한 농산물 판매망을 구축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자연과 공생을 통한 유기농업의 마을인 아야정(綾町)과 보잘 것 없는 산촌을 매실과 유기농 농산물로 레스토랑을 운영해 부촌을 만든 오오야마(大山), 마을 곳곳에 산재한 작은 갤러리의 예쁜 잡화점과 특색 있는 먹을거리 등을 아기자기한 전원마을로 가꿔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또 일본인들의 몸에 밴 친절과 질서의식, 검소한 생활상, 활기차게 일하고 있는 노인들의 모습, 높은 안전의식과 깨끗한 주위 환경도 성공요인으로 평가했다.
보고회는 이에 따라 행정적인 지원이 있더라도 지역주민이 자주적 자치경영의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성공적인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지역의 문화와 산업을 토대로 주민 스스로 마을 고유의 산업을 개발하고 거듭나게 하려는 추진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은군은 일본의 타카오카쵸(고강정)와 지난1993년 자매결연 체결 후 학생 홈스테이, 농업, 문화교류 등을 실시해 왔다.
군은 이번 방문으로 자매도시인 타카오카쵸가 2006년 미야자키 시로 합병된 후에도 동등한 자매결연 관계를 재확인 하는 계기가 됐으며 보은황토대추와 (주)진미에서 생산하고 있는 김치를 미야자키시장(토지키타다시)과 시의회 관계자 등에게 홍보하고 경제분야에 대한 교류의 초석을 다지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자매도시인 미야자키시 방문은 학생 홈스테이, 농업, 경제, 문화 등 다각적으로 인적·물적 교류를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미야자키시 방문에는 정상혁 군수를 비롯해 농업, 경제, 산림, 민원 등 각 분야 담당 공무원이 동행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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