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군이 지원할 교육경비 골격이 잡혔다. 보은군은 지난 25일 교육경비보조금심의위원회를 열고 학교와 보은교육지원청이 신청한 14개 사업 중 5개 사업을 제외한 9개 사업에 대해 2011년 본예산에 반영키로 했다.
교육지원비는 당초 신청한 24억5700만원 중 7억4000만원이 제외된 17억1700만원으로 지난해 15억3285만원보다 1억8500만원이(12%) 늘었다.
이날 교육경비보조금 심의위원회가 지원을 승인한 사업은 ▶농산촌방과후학교 운영비(2억원) ▶고등학생 심화학습 운영비(보은고, 1억원) ▶초등 영어거점센터 운영비(삼산초 등 3곳, 4억5000만원) ▶초등 방과후 보육교실 운영(동광초 등 5곳, 1억4000만원) ▶학교급식 지원(5억6300만원) 등이다.
또 ▶친환경쌀 학교급식지원(8900만원) ▶직업진로교육센터 운영(자영고, 500만원) ▶학교체육 육성 지원(5000만원) ▶보은중 축구부 운영 지원(1억2000만원) 등 모두 9개 사업이 예산 반영 대상으로 승인됐다.
그러나 ▶내북초 다목적교실 신축(3억3000만원) ▶내북초 인조잔디운동장 설치(2억4600만원) ▶기숙형중학교 방과후 교육지원(6400만원) ▶기숙형고교 기숙사비 지원(보은고, 4500만원) ▶보은여고 기숙사 지원(4000만원) 등 5개 사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심의위원회는 제외사업에 대해 내북초(현 내북중) 다목적교실 신축 및 내북초 인조잔디구장 조성사업은 내북초가 내북중으로 이전할 계획인데다 교육환경개선사업으로 열악한 군 재정을 감안한 조치라고 밝혔다. 기숙형중학교 방과후 교육 지원 및 보은고와 보은여고의 기숙사생급식비 지원은 타 학교와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해당 교육기관 예산에서 부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돼 반영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군은 한편으로 이날 제외된 교육사업에 대해 추후 추경안 편성 시 예산을 반영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26일 “정상혁 군수가 교육지원청을 방문, 이 같은 뜻을 비쳤다”고 말해 내년 교육지원비는 추경안이 편성되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 3월 기숙형 중학교가 개교함에 따라 2012년 내북중으로 이전을 추진하는 내북초(현 내북중)의 다목적교실 신축(도교육청 7억7000만원, 군비 3억3000만원)과 인조구장 조성(도교육청 5억7400만원, 군청 2억4600만원) 등의 사업은 군비(30%)가 지원되지 않을 경우 교육과학부 지원사업 차질로 교육지원청 홀로 추진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군의 지원없이 교육지원청 단독으로는 사실상 추진을 장담할 없게 된다는 게 보은교육지원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교육지원청은 이에 따라 예산반영에서 제외된 사업은 추경안 편성 시 다시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보은군교육경비보조금 심의위원회는 위원장 이주혁 부군수, 김응선 의원, 김응철 의원, 황종학 기획실장, 김동일 주민복지과장, 홍기성 동광초 교장, 김종신 보은중 교장, 김정인 보은고 학부모, 나진영 보은여자고등학교 학부모 등이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농산촌 방과후 학교 운영
사업비 2억원은 초등 15개교, 중등 5개교에 방과 후 학교 활동비로 투입된다. 대상학교는 삼산초(1425만원), 동광초(1922만원), 종곡초(770만원), 수정초(1243만원), 속리초(572만원), 관기초(750만원), 세중초(750만원), 탄부초(654만원), 판동초(757만원), 송죽초(386만원), 수한초(644만원) 등이다.
또 회남초(630만원), 회인초(590만원), 내북초(626만원), 산외초(740만원), 보은중(1774만원), 보덕중(556만원), 원남중(2352만원), 회인중(770만원), 보은여중(1088만원), 보은교육지원청(1000만원)에도 지원된다. 군은 방과후 학교 활동비 지원으로 교육소외계층 지원 확대 및 특기적성 활동을 통해 교육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고등학생 심화학습
지난해에 이어 보은고등학교에서 실시된다. 사업비 2억1887만원(보은군민장학회 1억1887만원, 군비 1억원)은 종로e­클래스 강사의 방문 강의비로 지원되며 관내 고등학교 재학생 40명(학년별 13~15명)이 대상이다. 국 영 수 과목을 중심으로 매주 월 수 금 주3회, 1일 4시간, 연 80~100일 정도 진행된다. 군은 주요 교과목을 집중 교육함으로써 명문대 진학률을 높이고 우수학생의 관내 진학 동기를 부여할 목적으로 심화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초등 영어거점센터 운영
지원비 4억5000만원이 들어가는 영어거점학교로는 삼산 동광 수정초가 선정됐다. 1거점 학교군으로는 삼산 판동 수한 회인 회남초가 속했으며 동광 관기 속리 내북 산외초는 2거점 학교에 포함됐다. 수정, 종곡 속리 내북 산외초는 3거점 학교군을 이루고 있다. 원어민 강사 2명, 한국인 강사 1명, 행정인력 1명 등의 전담인력이 배치된다. 군은 영어노출 기회를 많이 제공하기 위해 한 과정당 15명 이내로 편성 운영할 계획이며 영어 관련 자격증 소지자, 영어권 체류자 등의 인력을 우선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초등 17학급 방과 후 보육
보육교육은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동광초 3학급, 종곡초 수한초 산외초 회남초에 각 1학급씩 모두 7학급이 운영된다. 교육비 1억4000만원은 7학급에 나란히 2000만원씩 지원되며 학급별로 보육교사 1명이 전담한다. 이로써 보은군은 내년 교육지원청 지원 10학급과 군 지원 7학급 등 모두 17학급이 운영된다.
보육프로그램 운영담당자는 교사 및 보육교사 자격증 소지자, 자원봉사자 등의 인력을 활용하고 한 교실 당 20명 내외로 학부모가 퇴근하는 시간까지 편성 운영된다. 군은 맞벌이 부부, 한부모 조손가정의 증가로 방치되는 학생들의 보호와 지도로 바람직한 성장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학교급식 및 친환경쌀 차액 지원
무상급식은 초중학교 학생(초등학교 15개소, 중학교 5개소)이 대상이며 도비 2억2500만원, 군비 3억3800만원 등 총 5억6400만원이 투입된다.
친환경쌀 차액 지원은 보육시설 8개소, 병설유치원 14개소, 고등학교 4개소를 지원대상으로 정부미 고시가와 친환경쌀 차액을 지원한다. 올해의 경우 ㎏당 1154원을 지원했다. 이 사업비 8900만원은 전액 군비며 1인1식(50~150g) 공급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다만 보육시설은 시설장 신청에 의해 탄력적으로 공급하고 야간학습 석식제공은 학교 학생은 1인2식/ 1일, 기숙사 설치학교 학생은 1인3식 기준으로 공급하며 고등학교는 학교장 신청에 의해 10% 범위 내에서 추가공급이 가능하다. 쌀 공급은 군내 친환경쌀 생산자 단체 및 농협이며 급식 기관별 매주 금요일 공급업체에 직접 신청하고 공급업체에서 공급키로 했다.

◆직업진로교육센터 운영 지원
자영고에 자연식품가공반, 천연제품 DIY반, 전원생활기술반, 친환경 자연 농업반 운영에 최대 2648만원(군비 2000만원, 자담 348만원, 교육지원청 300만원)까지 지원할 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 군비는 500만원이 지원됐다. 지역의 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에게 진로 관련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평생교육차원에서 학과가 개설됐다. 사업비는 재료비 및 강사료 등에 사용되며 빵과 케익 만들기, 천연비누 만드는 법, 생활용품 만들기 등의 체험교육이 제공된다.

◆학교체육 육성지원
내년부터 2012년 3월까지 5000만원을 훈련비 명목으로 지원한다. 지원종목은 육상, 사격, 인라인, 탁구, 세팍타크로, 유도, 축구 등으로 지원액은 보은교육지원청과 협의 후 배정된다.학교별로는 동광초 롤러와 축구에 550만원, 삼산초 탁구와 유도 300만원, 수정초 롤러 60만원, 보은중 사격과 롤러 300만원, 보은여중 사격과 롤러 230만원, 자영고 세팍타크로와 롤러 300만원, 보은고 사격 200만원, 정보고 200만원, 교육지원청 육상에 360만원 지원계획이 세워져 있다.

◆보은중학교 축구부 운영 지원
우수선수의 조기 발굴과 축구부 운영을 통한 축구활성화,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지훈련 유치 및 전국유소년축구대회 개최 등 전방위 목적을 위해 연간 1억2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인건비, 장비구입비, 대회운영비, 의료보험비, 차량임차비, 기타 경비 등으로 짜여졌다. 축구부원은 전국 유소년 대회에 참가하고 상시 교류전을 가지며 프로축구 경기 등을 관람할 기회도 제공된다.
/김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