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어느 날 2010년 봄에 피곤함에 못 이겨 병원을 갔다가 청천벽력 같은 폐암이라는 판정을 받게 되었다. 그때 너무나 놀라고 저 높은 하늘이 캄캄하고 천지에 눈앞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아들과 부인을 생각하고 지나온 것을 생각하니 눈물만 하염없이 흐르고 너무나 억울하고 원통하고 진짜 열심히 살아왔고 앞으로 더욱더 굳게 살려고 했는데 너무도 앞길이 막막한 이야기 였다. 하지만 가장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고추 주먹을 불끈 쥐고 살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북경 병원에서 두달간 치료후 재검사에서 이젠 더 이상 치료를 할 수 없는 폐암이 양쪽에 다 퍼져 수술도 치료도 희망이 없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다는 판정에 12살 된 아들을 어찌하고 내가 죽어야 하는가 실망도 많이 하고 가슴이 무거웠다고 한다.
그러다가도 아니다 죽어서는 안된다 살아야 한다. 한번쯤 다시 생각에 그러던 중 어느 날 한국인의 친분으로 아산병원을 찾아오게 되었다고 한다.
11월 26일 아산병원을 찾아와 현재는 지금 이런 저런 조직 검사를 받는 중이라고 했다. 마음은 무겁고 걱정은 많이 되도 편안한 마음으로 치료와 검사에 임하고 있다고 한다. 암이란 세포도 내 몸에서 생긴 나의 세포인데 저의 강한 정신력으로 한번 더 암과 싸워보려고 다짐하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
북경 병원에서 더는 손 델 수 없다고 한 상태에서 한국 아산병원을 찾아온 42세 김영광씨는 팔방미인으로 모진 병에 걸렸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항상 웃으며 너털거리는 웃음소리가 아름다웠다.
암을 이긴다는 결심, 고친다는 결심을 하고 이겨낼 수 있다고 굳게 믿으며 8,9,10,11,12층 칸캉이 누워 암과 싸운는 암 환자분들 희망을 잃지 말고 병도 고치고 행복한 보금자리로 돌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조순이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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