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군에 따르면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고욤나무는 높이 18m, 가슴높이 둘레 2.83m 나무갓 폭은 동서방향 22m, 남북방향 22m 이며 수령이 250년으로 추정된다.
고욤나무가 있는 쇠목골 인근의 용곡리 우래실은 약 300년 전부터 경주김씨 집성촌이었으며 고욤나무가 마을의 당산목으로 보존되어 왔다. 요즈음에도 음력 정월보름에는 무속인들이 고욤나무에 와서 신내림 굿을 한다.
이 고욤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고욤나무가 감나무를 접붙일 때 대목(밑나무)으로 흔히 쓰는데 ‘고욤 일흔이 감 하나만 못하다’는 속담에서 보듯 우리와 친숙한 나무이나 지금은 큰 나무를 찾아보기가 매우 어렵고 지금까지 알려진 고욤나무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생활문화와 민속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것으로 확인돼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정예훈 학예사는 “이번 국내 유일의 고욤나무 지정을 통해 보은군은 총 4점의 천연기념물 노거수를 보유해 도내에서 괴산군과 함께 가장 많은 노거수 문화재를 보유한 곳으로 보은지역의 식물자원의 우수성과 청정자연을 보유한 지역으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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