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잊지 못할 축제’로 개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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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잊지 못할 축제’로 개발 필요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0.11.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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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보은대추축제 평가 보고
보은군의 대표축제인 ‘제4회 보은대추축제 평가에 대한 최종보고서’가 제출됐다.
(사)충북남부발전연구원(책임 연구원 김효근)은 대추축제 기간인 10월 15~17일까지 3일간 축제장을 방문한 관람객 500명을 대상으로 서면을 통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11월 16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대추축제추진위원 등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제의 종합적 평가와 함께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 이미지는 속리산과 대추
충북남부발전연구원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제4회 보은대추축제장 방문객수는 9만7537명으로 보은군의 경제적 총 파급효과는 약 19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축제방문객은 지역주민 26.8%, 타 지역 방문객이 73.2%로 타 지역 방문률이 지역주민의 방문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보은대추축제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높이는데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했다.
방문동기는 전체 방문객 중 62.6%가 보은대추축제를 사전에 알고 방문했지만 사전 인지없이 방문한 방문객도 37.4%나 됐다. 또 지역주민은 축제방문이 목적인 경우가 35.5%인 것에 비해 타 지역의 방문객은 72.6%가 축제방문이 목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방문목적으로는 대추구입이 가장 많았고 다음이 순수 축제방문 순이었다.
축제 참가일수로는 전체 관광객의 51%가 ‘처음 방문’이라고 응답했으며 이 가운데 관광객의 64%가 축제 처음 방문, 두 번째 방문이라는 관광객도 29.5%에 달했다. 방문객의 동반형태는 가족등반, 친구/동료, 단체/동호인 순으로 나타나 축제 방문객의 대부분은 ‘동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 참여일수는 1일, 반나절, 3일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1박 이상을 체류하겠다고 응답한 관광객도 26%인 것으로 조사됐다. 방문객의 교통수단으로는 자가용이 가장 많았고 대중교통, 전세/관광버스 순이었다.
보은군의 대표 이미지 및 축제를 대표하는 이미지로는 속리산과 대추가 꼽혔다. 응답자 대다수는 관광지의 방문과 특산물을 구입하겠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별도의 장소에서 진행된 해바라기 이벤트로 인해 축제의 이미지를 대추와 해바라기로 분리시켜 연상하는 관광객도 다수 있어 지역이미지 고착과 보은대추축제의 이미지 정착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고 보고서는 판단했다.
축제 행사의 참여도는 전시행사, 부대행사, 상설행사, 참여행사 순이었지만 만족도는 체험행사, 상설행사, 전시행사, 부대행사 순으로 만족도를 보였다.
전시행사 참여율에선 농특산물 홍보관, 영화포스터 전시가 가장 높은 반면, 만족도는 영화포스터, 농특산물 홍보 순이었으며 상설행사 참여율은 풍선아트, 키다리 삐에로, 페이스페인팅, 예쁜 손 글씨의 참여율이 높게 나타났다. 만족도에서는 해바라기사진 액자 담아주기,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순으로 만족했다고 조사됐다.
부대행사는 청정 농특산물 전시판매, 먹거리 장터의 참여율이 높았고 만족도 역시 농특산물 판매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농특산물 중 대추의 품질에 매우 만족했던 것으로 조사됐으나 먹거리 장터는 낮은 만족도로 먹거리 장터의 위생과 청결의 문제점 및 보은 대표 먹거리의 부재로 지적됐다.
프로그램 분석결과는 매회 변화되는 프로그램으로 인한 대추축제의 주제별 차별화를 찾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으며 체험행사 프로그램 내용 또한 전년만큼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전반적으로 올해의 체험프로그램은 새로운 프로그램의 시도로 양적으로는 강화되었으나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지속적으로 체험이 가능한 프로그램은 다소 부족, 다양한 체험 콘텐츠의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보은대추축제의 전반적인 만족도에 관한 조사에선 평가 기준을 7점으로 볼 때 방문객 전체 평균이 4.76점으로 조사됐다. 지역주민의 만족도가 관광객보다 비교적 우위를 선점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보은대추축제가 성공적인 축제가 되기까지에 한 평가결과로서는 ‘매우 미약’한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축제 특성에 대한 조사에서는 4.76점으로 특히 만족도 항목 조사 결과 보은대추축제는 농특산물의 축제에 ‘적합하다’는 의견이 전체 평균 5.2점으로 분석돼 대추축제는 지역의 특산물 축제임을 재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보고서는 풀이했다.
또 가족중심의 축제에 적합하다에 대한 조사 결과가 4.56점으로 가족중심의 체험 프로그램의 부족이 문제점으로 제시됐다. 편의시설에 관한 분석에서는 장애자, 어린이. 노약자를 위한 시설에 대한 불편함이 가장 크고 다음이 화장실, 휴식공간 순으로 나타나 방문객 편의시설에 대한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191억원
대추축제 투자비는 4억5000만원이 지출되었지만 축제 기간 중 농특산물의 총 판매액은 약 7억7000만원으로 투자에 의한 파급효과와 관광객 소비에 의한 파급효과를 합한 경제적 총 파급효과는 약 191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중 보은군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파급효과는 약 145억원으로 추정했으며 약 69억원의 생산파급효과와 약 4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나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생산적인 지역 농특산물 축제로서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보고서는 평가했다.
축제 방문객 1인당 평균 지출로는 5만8167원으로 쇼핑비가 전체 지출액의 26.2%로 가장 많았고 식음료비 22.5%, 교통비 20.2%, 유흥비 14%, 숙박비 10.3%, 체험비 5.2%, 기타 4.6% 순으로 조사됐다.
축제에 참석한 방문객을 지역주민과 관광객으로 구분하였을 시 지역주민 4만1398만원, 관광객 7만4936만원으로 약 3만3000원의 편차를 보이며 관광객이 지역주민보다 지출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방문객들의 평균 소비 지출액 항목 중 쇼핑비가 가장 높은 이유는 대추와 조랑우랑 한우 등 농특산물을 구입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식음료비의 소비 지출액이 21.6%임에도 음식의 메뉴 및 가격에 비교적 부정적인 만족도를 보은 것은 타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로 구성해 판매한 업소들도 많았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충북남부발전연구원은 따라서 차후 축제는 축제테마와 부합되는 음식 판매를 위해 대추관련 음식의 개발로 전환이 필요하며 방문객들의 만족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 축제 만족 속성 ‘긍정적’
만족도에 대한 분석은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축제 만족 속성에 대한 조사에서 접근성, 홍보성, 서비스, 안내, 특산물, 지역성, 행사내용, 프로그램 품질, 가격, 음식 편의시설, 연계관광 순으로 만족도가 나타났다.
접근성이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은 행사장소가 읍내 위치해 지역주민들이 접근하기가 매우 양호했고 인근지역의 외곽도로와 청주~상주간 고속도로의 개통에 의한 속리산 IC로의 진입으로 인한 관광객들의 접근이 용이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행사장 진입로에 대형 애드벌룬을 띄어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한 것으로 관찰돼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그러나 외곽도로를 이용해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을 위한 안내시설이 행사장 근처에 진입한 후에 설치되어 있거나 다른 거리안내판 등이 다른 홍보물과 같이 설치되어 있어 전혀 눈에 띄지 않는 등의 안내시설과 운영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향후 개최되는 축제에서는 일부 관광객들로부터 제시된 대중교통 이용자를 위한 시외버스 터미널 등에 최소한 안내 광고판 부착이나 톨게이트에서 행사장까지의 남은 거리를 기재해 축제장 유도표시물을 설치하는 것도 축제장으로의 접근성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또 외부 관광객과 주변관광지, 주변도시들과 연계할 경우 보은지역 관광활성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내년부터 보은군과 행정협력을 맺고 있는 각 지역 축제 개최시점을 전후한 축제지 주변 관광지 연계관광코스 상품제작 및 홍보와 판매를 서울 경기 등 수도권 대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 ‘장소변경’ 제고해 볼만
연구원은 축제 개선방안으로 홍보의 강화와 외국인 방문객 유치활동 강화, 축제관련 관계자 전문 육성 및 조직화 구축을 들었다.
향후 보은대추축제를 보다 장기적인 전략에 따른 운영을 위해선 축제 관련 공무원 등 관계자들에게 축제에 대한 보다 전문적인 정보제공과 조직을 구축함으로써 효율적인 축제기획과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전 홍보를 위한 방안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한 사전 홍보활동의 여건을 마련이 필요하며 온라인의 축제전용 홈페이지 구축을 통한 사전홍보가 매우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전국단위 축제로 부상하기 위해선 외국인 방문객의 수용태세가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되어야 함도 강조했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제5회 대추축제는 축제가 지향하는 비전과 목표가 뚜렷해야 하며 축제기간의 기간설정은 축제가 지향하는 목표달성에 합당한 기간을 잡아야 할 것과 전문가의 참여 등을 발전방안으로 내놓았다.
축제장소와 관련해선 보은읍 뱃들공원은 장소적 접근성과 위치는 좋으나 주차나 교통문제 등의 문제와 실제 대추재배지와의 접근성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제2의 행사장(임한리)은 주행사장과의 거리로 인한 축제의 접근성 만족도가 일부 문제점으로 제기돼 축제장소는 추후 개최되는 축제에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장소변경을 제고해 볼만하다고 충북남부발전연구원은 제안했다.
아울러 연구원은 독창적 프로그램의 개발과 축제 프로그램의 종류 및 특성의 통일, 프로그램 소재발굴, 이벤트 연출력의 향상, 관광상품과의 연계 등을 발전방안으로 제시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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