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단 토지보상관련 도와 군 첨예갈등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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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단 토지보상관련 도와 군 첨예갈등 양상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0.11.1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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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삼승면 임헌동 산업단지팀장 방문논의
오는 12,13일 이시종도지사 면담요청 통보 유예
▲ 난처한 도관계자와 성난 지주들지난 5일 삼승면 회의실에서 임헌동(산업단지팀장) 사무관이 성난 지주들과의 난상토론 끝에 조만간 보상을 위한 도지사와의 면담일정을 잡아보겠다는 말로 일단락됐다.
보은군이 지난 3일 삼승면사무소에서 개최한 보은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 방향모색을 위한 주민설명회에서 군과 지주들 간 조성사업관련 토지보상을 놓고 벌어진 열띤 공방 속에 무대책으로 끝이 났다.
이에 발끈한 지주들과 추진위원들은 긴급 대책모임을 갖고 도지사와의 면담 신청을 요청한 것과 관련, 지난 5일 도사무관인 임헌동 산업단지팀장이 삼승면을 방문, 주민들과 협상을 벌였으나 결과를 얻지 못한 채 부득이하게 오는 12, 13일 쯤 이시종 지사가 외국에서 돌아오는 대로 지주들과의 면담신청 일자를 통보해 주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보은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지난 2006년부터 도가 삼승면 우진리 일대 45만평(1,484,464㎡)에 오는 2013년까지 사업비 3053억 원을 들여 충북개발공사와 시행하려 한 음식료업 제조업, 전자부품 등 첨단업종 공모사업이다.
그러나 이 사업과 관련, 작년 12월 4일 도와 군, 충북개발공사 간 보은첨단산단 협약을 체결하는 등 곧 시행될 것으로 보였으나 도와 군 간의 개발계획관련 예산을 들어 도에서 군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등 사업 조성계획 자체가 무산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임헌동 사무관은 “50억을 다 갚으라는 말이 아니다. 원금은 제외하고 연 5억 씩 이자로 갚으면 2년에 10억 정도는 갚을 수 있다.”며 “군 차원에서 다각적인 방안모색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관희 추진위원장은 “지난 6월 감정평가가 끝나고 8월 보상하겠다던 약속이 보상을 못해주는 이유가 어디 있느냐”며 울분을 토로했다.
지주인 이달혁 주민은 “이 조성공사의 시행청은 도지사다. 그러므로 협의 약속한 8월 보상이 빨리 이뤄져야 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며 “이미 묘지이장과 농사준비를 포기한 농민들의 처지를 생각해 조기 보상해 달라”고 재촉했다.
임 사무관은 “산업단지 시행사는 충북개발공사이며 시행청은 도고 주체는 산업단지관리공단이다. 협약서가 이행되도록 군수가 협조해주어야 가능한 일이며 보상을 위한 협의로는 신정지구를 대신해 주던가 대기업을 유치하는 등의 다각적 모색을 군으로서는 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관희 추진위원장은 “농민 중에는 이미 보상가에 맞춰 축사를 지어놓는 것은 물론 사과나무 박피 등 올해 농사를 아예 포기한 농가가 대다수”라며 “어찌됐든 5~6년 씩 땅의 권리가 묶인 농민에게 빠른 보상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사무관은 “이 공사에 대해서 설계업자를 선정은 해놓았으나 협의사항이 이행 안돼 추진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면담신청 일자를 잡아보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군은 도가 주체가 되어 조성하려 한 사업으로 기반시설비 125억 원 전액 도비로 해달라는 등의 재협의에 대한 건의를 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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