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과 죽음
상태바
삶 과 죽음
  • 김충남 실버기자
  • 승인 2010.11.04 1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세상에 태어 나면서부터 죽음을 향해 가고있다.
어떤이는 잘 살다가 잘 죽는이가 있고 또 어떤이는 세상에서 없어야 될사람으로 살다가 주위를 힘들게하고 자신도 힘들게 고통스럽게 살다 가는 사람도 있다.
몇일전 92세된 할아버지가 노환으로 누워 계시다 돌아가셨다.
이 할아버지는 20세때 14된 신부와 결혼하여 3남 1녀를 낳고 독신 아들로 부모님을 모시고 단칸방에서 고생을 고생으로 여기지 않고 젊어서 고생은 금을주고 바꾼다는 옛말대로 근면하고 절약하고 정말 열심히 살으셨다.
그래서 근동에서는 부잣집 할아버지 복많으신 할아버지 착한 할아버지로 알려졌다. 가끔 이 할아버지를 만나면 부자되는 비결이 무어냐고 (필자는)여쭈어보면
"어~부자되는것 별거아니야 일찍일어나면돼 남잘때 덜 자고 부지런하고 알뜰하면 부자되지" 이렇게 대답하시며 항상 웃으시고 깔뜸하하시고 누구에게나 친절하셨다.
몇년전부터 집안 모든 살림을 큰아들 내외에게 맡기시고 쉬시다가 지난 일요일 각각사는 작은아들도 와서 함께 텔레비전을 보다가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보니까 돌아가셨단다.
너무나 허무하게 가셨다고 할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섭섭해하셨다. 조문객들은 착하고 좋은 분이라 그렇게 평안하게 가셨다고 할머니를 위로했다.
잘 살다가 잘 가셨다고 많은 사람들은 말했다. 장수하시고 자녀들 다 잘살고 주위 많은 사람에게 따뜻한 정을 아쉬움으로 남기고 눈물로 보내는 모습은 아름다웠다.
딸 울음은 저승을 간다는 말이 있지만 며느리들조차도 대성통곡 하는 모습은 평소 시아버지의 정을 가히 짐작케한다.
인생은 한번 왔다가는데 올때는 혼자울고 갈때는 많은 사람을 울리고 간다는말이 있듯이 혼자 울고 온 세상에서 많은 사람에게 정을주고 사랑을 베풀고 덕을쌓아 이세상 떠날때 잘살다 잘갔다라고하면 그것이 참승리가 아니겠는가.

/김충남 실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