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산외면에 카르투시오 수녀원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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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산외면에 카르투시오 수녀원 건립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0.10.2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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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 세계에선 여섯번째 수도원
지난 26일 장봉훈주교 등 참석 축복미사
‘세상은 변천하고 십자가는 남는다.’
브뤼노 성인과 샤르트뇌즈 은수자들의 생명 모토다.
아시아에선 최초이며 세계적으론 여섯번 째인 보은군 대원리 399일대 건립된 카르투시오 수녀원 축복미사가 지난 26일 오후 현지에서 장봉훈 천주교청주교구장, 성 베네딕토 왜관 수도원, 카르투시오 수도회 영국, 미국 담당 요한신부, 보은성당 김병찬 신부 등 성도 및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축복미사에서 장봉훈 청주교구장은 “활동수도회가 아닌 관상수도회로 세상과의 접촉을 끊고 침묵으로 정진하며 가장 엄격한 수도생활과 가장 깊은 기도를 바치는 은수자들로 알려진 카르투시오 경당이 이 곳 대원리에 건립됨을 축하한다.”며 “매년 9월 14일까지 6개월간 한 끼의 식사를 통해 금욕생활을 하는 은수자들의 생활을 통해 하느님을 깊이 만나는 자리가 되길 빌며 이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이 기도를 통해 축복되는 자리가 되며 이 기원으로 축복하는 이곳이 십자가의 제단이 되길 빈다.”고 축사했다.

이날 축복미사에는 성수축복과 대영광송, 본기도, 말씀 전례로 창세기, 성가 ‘좋기도 좋을 씨고’, 카르투시오 수녀들의 복음 환호성, 강론에 이어 제단축복 및 도유기도, 성찬 전례, 수녀원 축복식, 박재완 프란치스코의 수녀원 연혁보고, 보은 성당 성가대의 ‘10월의 멋진 날에’ 등 축하미사가 이어졌다.

◇카르투시오 수녀원은

김윤선 요셉(성당설계사)의 설계로 지어진 이번 건축물은 지난 2001년 카르투시오 수도회의 요청으로 청주교구 주교를 통해 건립 후보지 선정과 매입추진을 시작했다.
2003년에는 보은군 산외면 대원리 399일대 약 49만8000㎡에 공사를 시작, 3년 만에 완공을 보았다.
2007년 10월 5일, 마을주민들과 5년 만에 협의를 거쳐 12월에는 진입도로 개설공사를 시작, 2008년 5월 건축허가를 받아 대지 1만890㎡ 건물 2640㎡ 규모로 2008년 7월 프랑스 그랜드 샤르트뢰즈 본원에서 마르셀리노 총장 신부와의 전체적인 협의 후 본격 공사에 돌입 올 6월 24일 첫 미사를 봉헌 한데 이어 26일 수녀원 축복 미사를 갖게 됐다.

◇카르투시오 수도원 건축물은

수녀원 배치도는 커다란 비둘기가 산꼭대기로부터 날아와 내려앉는 순간 즉, 성령이 임하는 순간의 모습으로 건물을 배치하여 성령 안에서의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입면 계획은 벽돌과 동판으로 된 수녀원을 돌담, 석축으로 건물을 쌓아 카르투시오 스도회의 약 900년 전통의 모습과 봉쇄, 관상 수도회의 고독한 침묵과 분위기를 표현해 냈다.
성당 정면의 낮은 경사지붕의 모습을 통해 절대적 순종과 겸손의 모습을 표현하고 카르투시오를 찾는 성도에게 브르노 성인을 비롯 모든 카르투시오 사람들이 환영하는 모습, 최소의 재료와 색상의 조화를 통해 단순과 절제, 수녀원의 조화된 모습을 표현해 냈다.

◇카르투시오 수녀회는

12세기 푸로방스 지방의 프레바이용에 거주했던 여성공동체가 아를르의 성 세제르 규칙에 따라 수도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 공동체는 카르투시오 영성 수도회에 소속되기를 간청, 샤르트뢰즈 수도원장이었던 성 앙뗄므는 복자스페인의 쟝을 통해 귀그의 규칙을 전달했다.
이 공동체는 1145년에 샤르트레즈 수도회에 소속되었다.

오늘날 전 세계에는 5개의 여자수도원이 존재한다. 그 중 둘은 프랑스의 레일난느와 노낭끄에, 둘은 이탈리아에, 나머지 하나는 스페인에 있다.
수녀양성과정은 7년 만에 종신 서원으로 완성된다. 적어도 25세가 되어 서원을 하게 되는 수녀가 원한다면 순결 봉헌을 받을 수 있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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