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보은대추축제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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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보은대추축제 성료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0.10.2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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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특산물 판매장 ‘북적’…지역경제 업
▲ 보은군은 축제기간 부스 100여개를 마련했다. 부스는 뱃들공원과 체육공원 등에 설치돼 본무대 각종 공연장과 농특산물 판매 그리고 먹을거리 제공 장소로 사용됐다. 군은 축제 종료 후 10만명의 방문객이 축제장을 다녀갔다고 밝혔다.
보은대추축제가 3일간의 일정을 소화하고 지난 17일 막을 내렸다. ‘보은농업은 관광’이란 슬로건을 내건 이번 축제는 지난해까지 탄부면 임한리 솔밭공원 일원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보은읍을 주무대로 진행됐다.
‘보은대추는 과일’을 주제로 열린 대추축제는 전국에 보은황토대추의 우수성과 풍부한 관광자원을 알려왔다. 4회째를 맞은 올해에도 청정농산물과 함께 하는 축제로 지역의 농·특산물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축제기간인 3일 동안 관광객과 출향 군민 등 많은 방문객들이 다녀갔다. 특히 일일 주제별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상설행사, 체험행사 등이 마련돼 방문객이 문전성시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축제가 열리는 동안 크고 작은 관련 행사도 잇따라 열려 축제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다.
풍물놀이 한마당으로 축제 개막을 알린 15일엔 대추로 만든 떡 시연회에 이어 음식경연대회를 비롯해 팔도 엿장수 공연과 가을하늘을 형형색색으로 수놓은 연날리기 전국대회가 올 처음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개막식에서는 보은출신 인기가수 태진아와 아들 이루, 마야, 성진우 등이 출연해 축제 분위기를 한층 띄었다. ‘보은을 사랑합니다’며 자신의 히트곡 3곡을 들려준 태진아는 이날 “부자지간 처음 무대를 함께 했다”며 “라디오 프로그램인 태진아 쇼쇼쇼를 통해 보은대추와 대추축제를 여러 번 홍보했다. 단풍가요제에도 올 것”이라고 말했다.
축제 둘째 날에는 보은군 현직 공무원들로 구성된 음악 동호회 ‘소리나무’가 전문 음악인 못지않은 연주와 노래 실력으로 인기를 얻었다. 중국군중예술단 공연과 뱃들jujube콘서트 등 공연도 높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 처음 충북도립예술단(지휘자 오선준)이 축제에 참가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였다. 하유정 군의원은 이날 소프라노로 출연, ‘아리랑 환상곡’을 열창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댄스경연과 전국노래자랑, 무지개실버악단과 북한예술단 공연에 이어 오후 7시 폐막식이 진행됐다. 특히 KBS전국노래자랑은 보은군민을 대표하는 끼와 열정을 가진 참가자들의 열띤 경연과 함께 군민 모두가 화합하는 장이 됐다. 보은출신 인기가수 최영철은 열창 후 관객석을 돌며 악수를 나누는 것으로 지역주민 성원에 화답했고 장윤정은 ‘올래’를 불러 화끈한 박수세례를 이끌었다.
또 농산물판매장은 대추를 비롯해 사과, 배, 포도 등의 과수와 버섯, 고구마 등 지역 농·특산물이 날개돋힌 듯 팔렸다. 특히 보은대추를 구입하기 위해 축제장을 일부러 방문했다는 관광객이 많아 농축산물 판매장의 대추농가들은 물량 확보에 연일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안전한 먹을거리로 인지도를 높인 속리산황토조랑우랑 판매장도 상당한 액수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관계자는 “정확한 금액산출은 아직 못했지만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첫날보다 둘째와 셋째 날 불티났다”고 말했다.
탄부면 임한리의 솔밭을 둘러 싼 6.2㏊의 해바라기 꽃밭은 관광객이 추억을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사진 액자 담아주기 무료행사를 열어 관람객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주최측은 이번 대추축제의 성공요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전 공무원의 적극적인 홍보활동과 군내의 각 기관단체, 군청의 각 실과소읍면, 마을과의 자매결연 단체가 돈독한 정을 이어 이번 축제 개최를 축하하고 자매결연 의미를 더하기 위해 방문한 것을 성공요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지난해에는 탄부면 임한리에서 개최했던 축제를 이번 축제는 각종 공연과 주요행사는 보은읍 뱃들공원, 체험행사는 탄부면 임한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이원화한 것도 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보은읍에서 개최함에 따라 관광객에게는 교통편의와 주차의 불편함을 해소하였으며, 전통시장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효과를 거두는 등 보은군민이 대거 참여하는 축제로 거듭나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군은 이번 축제에 참여한 관광객과 농산물 판매액은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오는 11월경 축제결과보고회를 마련해 정확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10만명 방문, 8억원 수입
보은군은 보은읍 뱃들공원과 임한리 일원에서 열린 4회 대추축제에 관광객 9만7000명이 다녀갔고 보은생대추를 비롯한 농특산물 7억7400여만원을 판매한 것으로 18일 집계했다. 지난해 대비 63% 수준이다.
보은군은 이와 관련 축제장 입장객수와 각 프로그램별 만족도 조사, 농·특산물 판매액의 정확한 조사를 용역회사에 의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정확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앞으로 더욱 성공적인 대추축제로 만들기 위해 용역을 의뢰했다고”고 설명했다.
군에 따르면 축제장에 마련된 농·특산물 판매장에서 판매된 농·특산물은 생대추 3억4145만원, 건대추 3618만원, 속리산황토조랑우랑 1억1150만원, 생표고버섯 5987만원, 인삼 3433만원, 기타 1억9136만원으로 총 7억747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축제장에 마련된 먹을거리 장터에서는 1억4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밖에 올해 처음 보은읍에서 개최됨에 따라 보은읍의 숙박업소, 식당 등이 3일 동안 연일 장사진을 이루어 이번 대추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시너지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했다.
군 관계자는 “청정농산물과 함께 하는 대추축제 명성답게 지역 농특산물이 많이 판매돼 농가 소득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다”며 “특히 군민 모두가 적극적인 참여의식을 보여줘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개막식 때 인기가수 태진아 등이 출연해 축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고향이 보은인 태진아는 “보은을 사랑한다”는 멘트를 했다.
◆ 축제 이모저모
일방통행이 교통 혼잡 해소
○…보은군이 축제 메인장소를 보은읍으로 돌리면서 가장 크게 우려했던 점은 주차문제로 인한 혼잡이었지만 예상과 달리 이번 축제에선 주차와 차량소통이 전체적으로 원활.
군은 대추축제’가 열리는 15~17일 축제장인 보은읍 이평리 뱃들공원 인근에 1000여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확보하는 등 교통안전종합대책에 총력. 동다리 하상주차장과 보은중 인근 공터 등 축제장 주변 5개소에 소형차 880대와 대형버스 100여대(국민체육센터)가 동시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 군은 또 행사장 주변 도로를 32개 근무소로 나누고 280명의 직원도 배치.
교통난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보은읍 주민들의 차량이용 자제와 행사장 진입로 차량정체를 방지키 위해 실시한 보은읍 동다리~보은읍 중원주유소(700m)까지 일방통행이 주효했다는 분석.

“정직한 군수가 되겠습니다”
○…대추축제의 최대 관심은 뭐니 해도 농특산물 판매액과 방문객수인데 군의 발표대로라면 올해는 일단 지난해보다 저조한 것으로 판단. 지난해의 경우 제3회 보은대추축제에서 13만여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와 10억원 이상의 농·특산물 판매 실적을 올리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는 군의 공식입장과 대조.
이유는 군이 임의대로 조사해 발표한 것이 아니라 축제장 입장객수와 각 프로그램별 만족도 조사, 농·특산물 판매액의 정확한 조사를 용역회사에 의뢰해 그렇다는 것.
정상혁 군수는 이와 관련, 폐막식에서 “정직한 군수가 되겠다”며 “부풀리기 수치가 아닌 정확한 통계를 토대로 축제 평가 후 수정과 보완을 거쳐 농특산물 판매와 방문객 수 증원에 더 주력하겠다”는 뜻을 피력. 또 “내년 축제는 유사한 축제를 통폐합해 10일 이상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도 언급.
축제에 참여했던 모 기자는 “대부분의 지자체의 경우 지자체가 공식입방을 표명하는데 모호한 점을 들어 용역기관에 의뢰하는데 결과는 뻥튀기가 심하다”고 풍자. 올해 모 지자체의 경우 6만여명 방문에 60여만명이 왔다고 대폭 튀겼다는 전언.

▲ 임한리와 보은읍에서 분산 개최된 축제 프로그램에 변화가 생겼다. 충북도립예술단의 공연과 팔도 각설이 등의 프로그램이 신설된 반면 임한리에서 체험행사를 간소화했다.
임한리 솔밭 활용이 추후 축제 관건
○…올해와 지난해 대추축제 프로그램 중 비교되는 점은 충북도립예술단의 공연과 팔도 각설이, 그리고 연날리기 대회 등이 올해 추가된 반면 지난해 진행된 승마체험, 메뚜기 잡기, 해바라기 미로퍼즐게임 등은 제외되면서 승마 등 어린이들이 좋아할 체험프로그램 부족이 아쉬웠다는 견해.
더불어 체험과 경관 미흡으로 지난해보다 내방객의 축제 체류시간도 더 짧아졌다는 후문. 또 노는 토요일이 아닌 학교 가는 토요일에 축제일을 정하는 것도 가족단위 방문객을 늘리는 요인이 된다는 지적.
특히 정성들여 잘 가꿔진 임한리 솔밭을 최대한 활용해야 현장감도 살고 외지인들의 방문이 갈수록 증가할 것이란 견해가 속출. 그렇지 않으면 내년 이들이 다시 축제장을 찾을지 미지수란 것. 이와 함께 먹을거리 식단도 좀더 다양화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과 함께 농특산물 판매장 위치와 먹을거리 장터 위치가 바뀌었어야 했다는 전언.

▲ 40㎜ 달걀만한 대추. 보은이 대추를 통해 전국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생대추는 과일이란 주제로 열리는 축제가 올해로 4회째인 가운데 올해 대추왕은 회인면 용곡리 김웅씨가 대추왕에 선발됐다.
'대추왕은 나요' 돈벌고 상받고
○… 대추왕 선발대회에서 회인면 용곡리 김웅씨가 영예의 대상자로 선정. 대추크기가 무려 4㎝라니 가격이 얼마에 거래될지에 관심. 이번 축제기간 내 대추가격은 30㎜ 1만9000원, 28㎜ 1만4000원, 26㎜ 1만2000원, 24㎜ 9000원에 형성되었으니 보기 드문 4㎝크기 대추는 부르는 게 값이 되지는 아닐지. 해마다 선물로 왕대추를 선호한다는 한 주민은 가격이 비싸도 큰 놈이 가치가 있다는 귀뜸. 받는 사람이 대추크기에 놀라 잊지 못한다나.
대추선발대회 최우수는 삼승면 천남리 전형수가, 우수상엔 수한면 병원리 정희춘, 장려상엔 마로면 관기리 주해식씨가 수상. 돈벌고 상받고 이름 날리고 일석 삼조.

솔밭과 어우러진 일만송이 해바라기에 감탄
○…탄부면 솔밭 주변에 무려 일만송이 해바라기와 수 키로미터에 달하는 대추가로수와 수백년된 솔밭이 어우러져 이곳을 방문한 외지인들이 아름답다는 탄성을 연발.
경관이 마음에 들뿐 아니라 이곳에 축제장을 찾은 내방객들이 추억을 담아갈 수 있도록 무료 사진 액자 담아주기 행사가 열려 기쁨은 두 배 이상. 한 방문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왔다며 내년에도 다시 찾고 싶은 곳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기도.
무료 사진 액자 담아주기 행사에 참여했던 관계자는 “준비한 1520개의 액자가 행사개시 이틀만에 바닥났다”며 “아무튼 적지 않은 방문객이 다녀갔다”는 전언. 보은군 공무원이 사진액자를 제공하면서 사인을 받았으나 ‘누구 외 몇 명’으로 기재돼 정확한 통계작성엔 역부족이었다고.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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