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 저수지 추진위 “반대는 반대급부 얻기 위한 노림수”

‘궁 저수지 추진위원회’는 “수몰지구 대상 주민들이 반대하는 것은 이해가 간다. 둑이 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을 테고 냉해와 피해를 감안하면 그 사람들 심정은 이해할 수 있다”며 지난 6일 열린 궁 저수지 추진 반대 성명을 성토했다.
궁 저수지 추진위원회(위원장 강정길)가 13일 궁 저수지 증설사업에 찬성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6일 상궁리와 신궁리 일부 주민들이 사업을 반대하는 회견을 가진 후 7일 만에 궁 저수지 추진위가 정반대의 입장표명을 했다.
추진위는 “이주민들의 뜻에 따라 쾌적한 이주단지를 조성하여 분양해주고 수몰토지의 충분한 보상과 증설완공 후의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는 농어촌공사의 설명에 신뢰를 보내면서 증설사업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증설 후 삶에 대해 현재보다 좋아지리란 확실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증설공사로 인해 금강수계 및 군이 얻게 될 혜택이 클 것으로 생각하고 흔쾌히 찬성하는 것”이라고 찬성 배경을 설명했다.
저수지 증설을 찬성하는 구체적인 이유도 밝혔다. 극심한 가뭄과 홍수대비, 보은군민의 안정적인 식수 및 생활용수 공급, 산업단지 등에 공급할 물 확보, 지천의 일정량 유수 유지, 증설사업으로 수변 관광자원화, 공사비 480억원에 유입에 따른 경제활성화 등을 찬성사유로 제시했다.
반면 반대 측 입장에 대해서는 자기 땅을 사업지로 편입하려는 의도, 반대 아닌 반대에 따른 급부, 용지보상가 높이기 위한 반대, 새로 조성되는 이주단지에 대한 시기 등이 내재돼 있는 반대라고 비난했다.
추진위 강 위원장은 “반대이유를 갖고 사전 설명회에도 참석했던 분들이 올 6월 사업계획 예정고시를 하고 난후 시간이 흐르면서 진정과 탄원을 재미삼아 하고 있는 반대론자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수몰민 및 내북면 이장단. 회북, 수한 보은읍 등 뜻을 같이하는 이장님들의 서명도 받았다고 밝혔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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