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구간 점멸등’ 철회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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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간 점멸등’ 철회 가능성 시사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0.10.1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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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판 충북지방청장 “주민 뜻을 반영하겠다”
초도순방서 “회전교차로 추진 검토”도 언급
▲ 충북지방경찰청장이 13일 보은군을 방문, 주민 치안보고회를 가졌다.
 김용판 충북지방청장이 보은군 전 구간 점멸등체계에 대해 철회할 뜻이 있음을 13일 보은군을 초도순방한 자리에서 시사했다.
김 청장은 보은경찰서 윤대표 서장이 배석한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경찰 임의로만 실시한 것이 아니라 생각한다. 주민들이 신호등 없는 거리를 자랑거리로 알고 호응을 해 전구간을 점멸신호체계로 전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주민들이 원하지 않고 문제가 있다면 이를 시정 보완해나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청장은 “경찰의 입장만을 생각하기보다 주민이 만족하고 행복감을 느끼는 민생치안을 펼쳐야 한다”며 “지역주민과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갈 것을 직원들에게도 당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청장이 언급한 보완은 점멸신호를 신호등으로 부활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 청장은 이날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이평사거리를 방문했다. 이곳은 “14일 오전 9시부터 보수공사 종료시(2011년 6월30일)까지 정주기 신호로 운영한다”고 경찰이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표한 곳이다.
군은 올해 신호체계 전환 후 5명의 사망자를 냈다. 사망자 중 2명이 교차로 내 사고였으며, 이평사거리에서도 최근 사망자가 발생해 신호체계이후 사상자가 부쩍 늘었다. 지역에서는 이에 신호체계에 한 원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청장은 이와 함께 이날 “이평사거리 보수공사가 끝나면 회전교차로 추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회전교차로가 설치되면 사고위험 리스크를 더 줄일 수 있다고 경찰은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지점은 국도19호선과 25호, 37호선이 교차하는 지점으로 차량 왕래가 많은데다 도로 굴곡으로 인한 시야장애로 회전교차로가 신설되더라고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참석한 한 기자는 “50년을 이곳에서 살았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회전교차로가 이평교 사거리에 설치되어도 이평리 방면에서는 잘 보이지 않아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회전교차로는 시내 중심지역에 필요한 시설물”이라는 견해를 김 청장에게 전했다.
이날 홍보업무 등 경찰행정발전유공자 백남윤(경무계) 경장과 외근 근무성적 우수자 황의식(속리산파출소)경사가 김 청장으로부터 표창장을 수여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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