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규모 축사 화재 집배원이 막아
상태바
4억 규모 축사 화재 집배원이 막아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0.10.14 20: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은우체국 소속 홍순보(51)집배원이 돼지 600여 마리를 기르는 축사의 화재를 막아 약 4억 규모의 재산을 지켰다.

지난 8일 회인면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던 홍순보 집배원은 가정집에서 회색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급히 문을 두드렸으나 아무도 없어 인근 은행에 근무하는 박면우씨(우종선씨의 며느리분)에게 연락하여 초기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

박씨는 “집배원분이 급하게 찾아 황급히 집에 도착하니 회색연기가 창문 틈 사이로 새어나오고 있었고 문을 열고 들어가니 까만 연기가 자욱했지만 다행히 불은 다른 곳으로 번지진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가족과 통화한 박씨는 어머니께서 외출하며 가스불을 끄는걸 깜박하셨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박씨의 집은 가정집과 축사, 하우스가 연결되어 불이 번졌다면 600여 마리의 돼지피해와 집, 하우스 등을 포함하여 약 4억가량의 재산피해를 볼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박씨는 “평소 여러 매체를 통해 집배원분들의 활동상을 보아왔지만 직접 큰일을 겪게 되니 다시금 집배원분들의 고마움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홍 집배원은 “ 그곳을 지나가는 사람이 있었다면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 뿐인데 이렇게 관심을 받게되어 오히려 쑥스럽다.”며 “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집배원으로 남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본분에 충실한 집배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로 24년째 집배업무를 하는 홍 집배원은 지난해 고객감동집배원으로 선정될 만큼 모범적인 직원으로 평소 어려운 가정이나 위급상황을 보면 그냥 지나치질 못해 마을 주민에게도 칭찬이 가득하다. 회인면/나기홍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