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은세월 무얼 하며 살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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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세월 무얼 하며 살겠느냐
  • 이종원 실버기자
  • 승인 2010.10.14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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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머지 세월

무얼 하며 살겠느냐 물으면

사랑하는 사람과

이렇게 살고 싶다고

기도로 하루 열어

텃밭에 가꾼 행복 냄새

새벽별 툭툭 털어

아침사랑 차리고

햇살 퍼지는 숲길 따라

야윈 손 꼭 잡고 거닐며

젊은 날의 추억 이야기 하면서

선물로 주신 오늘이 감사하고

호수가 보이는 소박한 찻집에서

나이든 옛 노래

발장단 고개 짓으로

나즈막히 함께 따라 부르며

이제까지 지켜주심이 감사하고

한마디 말없이 바라만 보아도

무슨 말 하려는지

무슨 생각 하는지

읽을 수 있는.....

살다 때로 버거워지면

넉넉한 가슴에서

맘 놓고 울어도 편할

사람 만났음이 감사하고~

세상에 태어난 의미요

살아온 보람이며

살아갈 이유되어

서로 믿고 의지하고

가을 낙엽

겨울빈 가지사이를 달리는

바람까지 소중하고

더 소중한 사람 있어

범사에 감사하고

그리고 서산에 해 넘으면

군불 지핀 아래 목에

팔팔 끓는 정으로

날마다 기적 속에 살아감이 감사하고

하루해 뜨고 지는 자연의 섭리

차고 기우는 달과 별

보내고 맞는 사계

물고기 춤사위 벗하여~

솔바람 푸르게 일어서는 한적한 곳에

사랑둥지 마련해

감사기도 드리며~

사랑하는 사람과 이렇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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